디앱 시장, 이더리움 넘어 '멀티 플랫폼' 구도로 재편
디앱 시장, 이더리움 넘어 '멀티 플랫폼' 구도로 재편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4.11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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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앱닷컴, 이더리움ㆍEOSㆍ트론ㆍ스팀 '빅4' 체제 분석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른바 디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특정 플랫폼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려는 쪽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더리움용 디앱만 만들던 것에서 벗어나 EOS나 트론으로 확장하는 개발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디앱 정보 제공 사이트 디앱닷컴이 공개한 '2019년 1분기 디앱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외에 EOS, 트론, 스팀과 같은 플랫폼이 디앱을 위한 블록체인 시장에서 '빅4'로 분류됐다.

 

트론과 EOS, 디앱 사용자수 상승 주도

 

올해 1분기 디앱닷컴에 추가된 디앱들은 모두 합쳐 504개였다. 이런 저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디앱들은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새로 추가된 디앱 중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디앱 개발자들에게 이더리움은 여전히 우선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하지만 이제 디앱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온니(only)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디앱닷컴은 "멀티 체인 개발이 트랜드로 부상했다"면서 "많은 이더리움 디앱 개발자들이 EOS나 트론 등 멀치체인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을 부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 디앱 시장 트렌드 요약. 출처: 디앱닷컴
1분기 디앱 시장 트렌드 요약.  EOS와 트론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출처: 디앱닷컴

 

디앱들이 활발하게 쓰이는 측면에선 EOS 디앱들이 주목을 끈다. EOS 디앱의 85%가 실제로 사용되는 서비스란 게 디앱닷컴의 분석이다.  342개 EOS 디앱 중 326개가 1분기 거래가 이뤄졌다.

스팀과 트론 네트워크 기반으로 개발된 디앱들도 80% 이상이 실제 사용자들을 보유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디앱 숫자에선 다른 블록체인을 앞섰음에도 거의 600개에 달하는 디앱들이 비활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디앱은 지난 3개월간 거래 기록이 하나도 없었다는게 디앱닷컴 분석이다.

올해 1분기 4개 블록체인을 통해 진행된 거래 규모가 모두 합쳐 32억달러 수준에 달했다. 거래 규모에선 EOS와 트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두 플랫폼 보다 1분기 10억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

디앱 사용자수 측면에선 트론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분기 트론 기반 디앱들이 보유한 활성 사용자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EOS가 26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 1분기까지 트론 메인넷을 지원하는 암호화폐 지갑 수는 23만개를 넘었고, 이들 중 15.46%가 디앱 사용자들이었다. 2019년 초 대비 1.5배 가량 상승했다. 디앱닷컴은 "트론 디앱 사용자의 80% 이상이 지난 3개월간 적어도 한번 이상, 거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디앱닷컴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디앱 사용자 증가는 도박앱들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도박 관련 디앱들은 거의 35만명 가량의 신규 사용자들을 끌어들였다. 게임과 거래소 디앱들은 각각 9만명 가량의 신규 사용자 유입을 이끌었다고 디앱닷컴은 전했다. 

 

카테고리별 디앱 현황.(출처: 디앱닷컴)
카테고리별 디앱 현황.(출처: 디앱닷컴)

 

이더리움의 경우 전체적으로 디앱 사용자수는 줄고 있다는 것이 디앱닷컴 설명이다. 이더리움 지갑 주소 중 디앱 사용자 비중은 지난해 대비 4% 가량 하락했다.

디앱 관점에서 4개 블록체인 플랫폼들의 1분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더리움에서 유통되는 디앱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게 없다. 탈중앙화거래소(DEX)가 50% 이상을 차지했고 도박앱이 뒤를 이었다. 사용 측면에선 이더디리움 디앱은 게임을 주목할만 하다. 하루 활성 디앱 사용자수의 40% 이상이 게이머들이었다. 디앱닷컴은 "이더리움 기반 게임들은 로열티 있는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안정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OS는 다양성이 강화됐다. 지난해만 해도 EOS는 전체 디앱에서 도박앱 비중이 99% 수준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게임과 금융 서비스 플랫폼들도 등장하고 있다.

스팀의 경우 소셜 서비스를 넘어 게임, 도박, 툴과 같은 디앱들이 1분기 크게 증가했다.

시미러웹(SimilarWeb) 데이터에 따르면 스팀에선 월간 방문자수가 1000만명이 넘은 디앱도 있다. 하지만 온체인 사용자수는 10만명 미만이었다. 온체인 사용자들은 토큰 전송, 글쓰기 등 스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활동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트론은 2019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앱 생태계로 꼽혔다. 메인넷 지갑 수와 신규 디앱 사용자 수 모두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트론 디앱 사용자 중 85% 정도가 1분기 디앱을 실제로 사용했다. 4개 플랫폼 중 가장 적극적인 사용자 활동이라고 디앱닷컴은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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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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