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민의 블록비즈] 아이디어에 고객 수요를 반영하라
[유성민의 블록비즈] 아이디어에 고객 수요를 반영하라
  • 유성민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외래교수
  • 승인 2019.04.12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⑩아이디어 발굴] 블록체인 비즈니스 아이디어 도출 프로세스

 

비즈니스는 돈을 버는 행위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그림출처: Stock-free).
비즈니스는 돈을 버는 행위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그림출처: Stock-free).

필자는 대학교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 강의를 하고 있다. 간혹 이러한 사실을 주위 지인에게 알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강의 가능 여부에 문의를 받곤 한다. 이유는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다룰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한 지인은 블록체인 사례를 다루는 게 전부일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럼 블록체인 비즈니스에는 사례 말고는 정말로 다룰게 없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비즈니스는 원시 시대의 물물교환이 있을 때부터 존재했었다. 비즈니스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장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음식을 파는 것도 장사이고, 첨단 기술을 파는 것도 장사이다. 돈 버는 행위 자체가 비즈니스인 셈이다. 그러므로 비즈니스는 분야와 상관없이 자금이 발생할 곳에는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 참고로 비즈니스를 ‘프레임’으로 정의하고, 음식, 기술 등 산업 분야를 ‘도메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프레임은 틀을 뜻하고, 도메인은 특정 영역을 뜻한다. 따라서 경영학은 비즈니스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도메인에서의 장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문으로도 정의할 수 있다. 음식점, 첨단 기술, 제조 기술 등 분야에 따라 이러한 프레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이러한 프레임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이유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주목받는 이유는 블록체인 신기하거나, 재미있어서가 아니다. 미래 유망 기술로 경제적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기회비용 관점에서 먹거리를 항상 찾고 있다. 그리고 블록체인이 돈을 벌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보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활발히 투자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블록체인 산업에도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그리고 블록체인 아이디어 또한 기술 구현성과 창의성만을 담고 있어서는 안 된다. 고객의 수요가 반영돼야 한다. 그럼 블록체인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어떻게 도출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 아이디어 도출 프로세스는 크게 두 단계를 거친다. ‘아이디어 발굴’과 ‘고객 수요 분석’을 거쳐야 한다. 두 단계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자.

 

비즈니스 아이디어에는 고객 수요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 (그림출처: Public Domain Picture).
비즈니스 아이디어에는 고객 수요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 (그림출처: Public Domain Picture).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제공 가치를 명확히 하라

블록체인 아이디어 도출 프로세스를 살펴보기 전에, 아이디어가 무엇인지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살펴보자. 아이디어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 이전 단계에 도출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어떤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장 분석, 매출 전략, 투자 회수 전략 등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담겨 있지 않다. 해당 내용은 사업계획에 보통 담긴다.

 

블록체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서는 ‘기술 가치 정의’, ‘If / 마인드 맵핑’, 그리고 ‘1차 기술 검열’을 통한 3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 기술 가치 정의는 블록체인의 비즈니스 가치를 정의하는 것이다. 해당 기술을 정의해야지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가치 정의는 기관별로 다르다. 따라서 문헌 검토, 논의 등을 통해서 이를 적절하게 도출할 수 있다.

 

필자는 블록체인이 ‘신뢰성’과 ‘탈중앙화’를 주는 것으로 정의를 내렸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공유 플랫폼으로 투명성이 있고, 합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무결성을 제공한다. 이는 블록체인이 데이터의 신뢰성을 줄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 가치를 지닌다. 이에 더해, 블록체인은 신뢰를 주는 기관을 대신할 수 있다. 이는 기관의 중앙성을 벗어난 ‘탈중앙화’ 가치를 제공한다.

 

 

마인드 맵핑은 아이디어에 발굴에 활용할 수 있다 (그림출처: Pixabay).
마인드 맵핑은 아이디어에 발굴에 활용할 수 있다 (그림출처: Pixabay).

 

이후 ‘If / 마인드 맵핑’을 거쳐야 한다. 해당 단계에서는 블록체인을 시작으로 적용 가능 분야에서 특정 아이디어로 도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일 (If)에 블록체인을 에너지 분야에 적용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특정 서비스를 도출할 수 있다. ‘개인 간 전력 거래’, ‘전력 절감 유도’, ‘발전소 자금 모집’ 등의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

 

아이디 발굴 시에 중요한 점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거나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복잡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지, 생각하지 못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다.

 

아이디어 발굴이 끝났으면 검열을 해야 한다. 우선 기술적인 검열을 해야 한다. 해당 아이디어가 블록체인을 통해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가령,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 보안’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 블록체인은 신뢰성을 주는 것은 맞다. 그러나 대상이 데이터이지 네트워크이다. 따라서 해당 아이디어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걸러야 한다.

 

고객 수요를 분석하라

 

대부분의 블록체인 아이디어 제안서에는 아이디어 발굴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고객 수요를 반영한 경우는 드물다.

 

고객 수요 반영 단계는 4단계를 거친다. 고객 정의, 갭 분석 모델 (Gap Model), 2차 검열, STP 전략 등을 거친다. 우선 고객 정의는 발굴한 아이디어의 고객을 정하는 것이다. 해당 단계에서는 정부, 기업,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할지를 정할 수 있다. 혹은 금융, 법률 등 산업별로 정할 수 있다.

 

고객을 정의했으면, 특정 산업의 갭을 분석해야 한다. 갭 분석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고객이 속한 산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는 모델이다. 다시 말해, 갭 분석은 고객이 제공되는 서비스가 없어서 요구하는 수요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용될 수 있다.

 

갭 분석을 활용하는 이유는 제안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고객이 원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개인 간 전력 거래 시스템을 예로 들어보자. 잠재 고객 해당 군이 전력 거래를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기를 원할 시에, 해당 아이디어는 고객 수요가 있는 것이다.

 

해당 아이디어가 충분히 사업성이 있고 실현 가치가 있다면, 이제 이를 정의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디어를 정의해야 할 때는 시장의 내용도 포함돼 있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어느 시장에 어떤 위치를 점할지를 머릿속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때 유용한 도구가 ‘STP 전략’이 유용하다. STP는 시장 세분화 (Segmentation), 표적화(Targeting), 포지셔닝 (Positioning)을 거쳐야 한다. STP를 정의하면 아이디어에 포함할 시장 내용이 자동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개인 간 전력 거래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해 전력 거래 분야에 소형 전력 생산자끼리 전력 거래 중재자 없이 제공하도록 하겠다.

 

여기까지 끝나면 아이디어 도출은 끝난 것이다. 물론 검열 과정에서 모든 아이디어가 걸러졌다면, 다시 돌아가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한다.

 

블록체인에 비즈니스를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기술의 가치는 기회비용이라는 경제적 가치에 의해서 평가된다. 다시 말해, 사업성이 블록체인의 중요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그러므로 블록체인 사업 기획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진행해야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