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가짜 사토시 논란 속 비트코인SV 상장 폐지 결정
바이낸스, 가짜 사토시 논란 속 비트코인SV 상장 폐지 결정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4.16 0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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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는 바이낸스가 비트코인SV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거래 규모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세계 랭킹 12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SV에 대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비트코인SV 프로젝트를 이끄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반박하는 트위터 사용자들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암호화폐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

 

바이낸스는 15일(현지시간)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비트코인SV 거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SV 인출에 대한 지원은 7월 22일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낸스에 상장된 코인들이 내부 기준을 따르는지 살펴보는 정기 평가 작업을 거쳐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평가와 관련해 프로젝트에 대한 팀의 약속, 개발 활동의 수준 및 품질, 네트워크 및 스마트 컨트랙트 안정성, 커뮤니케이션 수준, 정기적인 실사 요청에 대한 응답, 크립토 생태계에 대한 기여 등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SV에 대한 상장 폐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앞서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암호화폐 커뮤니티 멤버들을 공격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상장 폐지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크레이그 라이트를 향해 사기꾼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지난 몇 년간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장이 사기임을 지적하는 사람의 신원을 알려주는 댓가로 현상금을 거는 등 과도한 행보를 보여왔다. 

 

 

비트코인SV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캐시에서 분리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는 업그레이드 방향을 놓고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진영이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립했고, 결국 두 개로 쪼개졌다.  이후 비트코인ABC가 비트코인캐시의 지위를 넘겨받았고 비트코인SV는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욕의 디지털 자산 연구회사인 델피디지털의 톰 쇼네시 공동창업자가 이번 조치와 관련, "보다 많은 거래소들이 바이낸스를 따르기를 바란다. 이번 소식은 암호화폐를 상대로 중앙화된 거래소가 갖는 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바이낸스 외에도 여러 거래소들이 비트코인SV에 대한 상장 폐지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셰이프시프트 CEO인 에릭 부히스는 바이낸스와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SV를 상장 폐지를 공식 언급했고,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인 크라켄 역시 비트코인SV에 대한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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