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큰 투자 없이 쉽게 오픈마켓 연다"
"블록체인으로 큰 투자 없이 쉽게 오픈마켓 연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4.2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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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랩, 탈중앙화 방식 콘텐츠 거래 플랫폼 네모닥 6월 초 공개
네모닥 서비스 화면
네모닥 서비스 화면

공급자와 소비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양면 네트워크 성격의 오픈마켓을 구현하려면 적지 않은 인프라 투자 비용이 소요된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서비스라면 특히 그렇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소규모 스타트업이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은 성격의 사업 모델이다.

하지만 탈중앙화된 IT를 활용하면 스타트업도 인프라에 대해 큰 투자 없이 오픈마켓 서비스를 구현해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진다. 성공 여부는 하기 나름이겠지만 쉽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네모랩도 이같은 방식의 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 중 하나다. 네모랩은 블록체인과 P2P 프로토콜 중 하나인 IPFS(분산형 파일 시스템 Interplanetary File System)를 활용해 탈중앙화된 방식의 콘텐츠 오픈마켓 네모닥을 6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IPFS는 클라이언트 서버 모델과 HTTP 웹의 단점을 P2P 파일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P2P 프로젝트로 프로토콜랩스에 의해 개발됐다. 프로토콜랩스는 창업지원기관인 와이콤비네이터 출신의 스타트업으로 IPLD나 파일코인 같은 시스템들도 개발했다. 

네모닥은 문서나 영상이나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보유한 사람들이 P2P를 통해 토큰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소리바다같은 P2P 프로그램 역시 저작권 보호 개념이 약하기는 했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유료 기반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환경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콘텐츠 저장은 IPFS, 거래 플랫폼으로는 블록체인을 활용했다는 것.

네모랩에 따르면 네모닥에서 콘텐츠를 팔고 싶은 사람은 네모닥 웹서비스에서 폴더 설정만 해두면 된다. 콘텐츠를 직접 네모닥에 올리는게 아니라 자신의 PC에 두고 공유 설정하면 하면 네모닥과 연결될 수 있다.

네모닥은 웹과 모바일앱 방식 모두 제공된다. 사용자는 웹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고 모바일앱에선 스트리밍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거래 수단으로는 네모랩이 발행한 ERC 20 기반 토큰인 네모코인과 네모 포인트가 활용된다. 

사용자는 네모코인을 먼저 사서 이것을 네모포인트로 바꾼 뒤 원하는 콘텐츠를 구입하면 된다. 콘텐츠 제작자는 네모포인트로 일단 입금을 받고 현금화하고 싶으면 이를 네모코인으로 전환한 뒤 거래소 등을 통해 법정화폐로 바꿀 수 있다.

콘텐츠 제작자나 사용자 입장에서 이같은 거래 과정은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다. 이왕재 네모랩 대표는 "네모코인을 쉽게 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서비스 출시와 함께 거래소에도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모닥 지갑 서비스
네모닥 지갑 서비스

토큰과 포인트를 번갈아 써야하는 다소 번거로운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콘텐츠 제작자나 사용자가 네모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을까?  


이와 관련해 이왕재 대표는 "중앙화된 방식의 콘텐츠 오픈마켓은 서비스 운영자가 수수료 식으로 판매 금액의 30% 이상을 가져가지만 네모닥에선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모닥에서 콘텐츠 판매 수수료는 0.2%~13% 정도다.

요율은 콘텐츠 판매자의 기여도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사용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판매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요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네모랩은 구매자들을 위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사용자가 콘텐츠에 대한 평가 및 신고, SNS 공유를 할 수 있게 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 강의 콘텐츠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한국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지만 중장기적으로는 P2P 기반 글로벌 콘텐츠 오픈마켓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모랩은 암호화폐 거품이 거세가 일었던 지난해 초부터 1년 가까이 네모닥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다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달리 암호화폐공개(ICO) 방식을 활용한 투자 유치는 진행하지 않았다.

서비스를 먼저 오픈하고 투자를 받는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왕재 대표는 "서비스 오픈점 거래소 토큰 공개(IEO) 방식으로 서비스 강화에 필요한 소규모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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