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래방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만들었냐고요?"
"왜 노래방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만들었냐고요?"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05.02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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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배 썸씽 대표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디앱으로 키울 것”

스타트업 썸씽(SOMESING)이 노래방 서비스와 토큰 이코노미를 결합한 모델로 디앱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썸씽은 지난 2월 안드로이드 베타버전을 출시했고, 현재까지 2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하루 사용자 수(DAU)는 최고 1000명 수준이다. 수천 명 규모 사용자만 갖추면 나름 중량감을 가진 디앱으로 통하는 초기 블록체인 판을 감안할때 주목할 만한 성적표라는 자평이다. 

썸씽은 올해 1월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블락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디앱을 개발해 왔다. 

김희배 썸씽 대표는 “기존 노래방 앱이 가진 한계를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존 IT환경에선 구현하기 힘들었던 비즈니스 모델을 블록체인을 통해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배 썸씽(SOMESING) 대표
김희배 썸씽(SOMESING) 대표는 토큰이코노미를 통해 기존 노래방 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썸씽은 이용자가 노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면서 기여도에 따라 경제적으로 보상도 받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래방 앱의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썸씽 창업 전에도 이미 노래방 앱을 2번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유료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저작권이나 홍보비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다 보니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만만치 않았다.

김 대표는 “노래방 앱이 가진 한계를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면서 “노래를 부르고 취향에 맞게 편집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지원하면서도 토큰을 통해 수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썸씽 서비스에는 ‘후원’ 방식이 적용됐다. 이용자는 자기가 부른 노래를 썸씽 앱에 올리려면 썸씽이 발행한 토큰(SSX)이 필요하다. SSX는 거래소나 인앱 결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노래를 올리면 1주일간 다른 이들로부터 해당 콘텐츠에 대한 후원을 SSX로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인 토큰은 노래를 올린 사람, 다시 말해 제작자가 50%, 후원자가 20%를 가져간다. 나머지 30%는 저작권 등 기타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곳에 사용된다. 

후원자는 초기 투자자와 비슷한 개념이다. 썸씽은 콘텐츠 후원자의 기여도를 산정해 보상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후원이 가능한 기간을 1주일로 지정한 것도 그 일환이다. 콘텐츠가 올라온 후 1주일이 지난 후원은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이때부터는 대가가 없는 순수 후원이 된다.

 

썸씽은 기존 노래방 앱 이용자의 후기를 듣고 반영해 만든 디앱이다. 

 

썸씽이 이같은 방식을 적용하게 된 데는 이용자 피드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토큰과 보상 개념이 들어가면서 기존 노래방 앱을 애용하는 이용자들의 후기를 직접 듣고 반영해 지금의 썸씽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부문과 연계하는 것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음악 콘텐츠의 가능성은 커... 글로벌 이용자 확보 집중

김 대표는 썸씽 내 킬러 콘텐츠로 듀엣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이전 버전에서 모창 대회 같은 이벤트를 열었는데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꽤 많았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이 뒷받침되면 이용자들의 참여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듀엣 서비스를 통해 이미 만들어진 곡이라도 다른 사람이 이어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김 대표가 강조하는 포인트. 그는 “이런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가 직접 참여해 즐기는 콘텐츠가 꾸준히, 그리고 다양하게 만들어지면 이용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썸씽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갔다는 것을 이용자는 모르면서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실생활형 디앱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이용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일본에서는 아이폰 사용자가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8~90%일 정도로 비중이 매우 높다”며 “최근에 iOS 버전을 출시한 데 힘입어 일본을 필두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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