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왜 블록체인 투자에 팔 걷었을까
알리바바는 왜 블록체인 투자에 팔 걷었을까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5.08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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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기부금 추적 등에 이미 활용
실제 자산 디지털화도 검토
유망 스타트업에도 공격적 투자
앤트파이낸셜이 블록체인 기술투자에 팔을 걷어 붙였다. 

 

중국 알리바바 산하 디지털 금융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블록체인 기술 투자에 팔을 걷어붙였다. 알리페이 등 이미 성공한 인프라를 많이 갖춘 상황에서 앤트파이낸셜이 블록체인을 인공지능(AI)이나 양자컴퓨팅과 함께 차세대 기술로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나 암호화폐공개(ICO)는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까지 차단할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적극 밀어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들이 확산되고 있고, 앤트파이낸셜은 이같은 분위기를 주도하는 회사 중 하나다.

기업 가치가 1500억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앤트파이낸셜은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다. 산업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앤트파이낸셜에서 블록체인 부문을 총괄하는 후이 장 디렉터는 최근 MIT테크놀로지리뷰가 개최한 비즈니스 블록체인 행사에 참석해 "블록체인은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과 결합해 기업들이 가치 있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교환해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 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보다 우수한 협력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인 전략은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은 물론이고 하이퍼렛저나 이더리움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이미 실전에 블록체인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용도는 크게 3가지다.

우선 기부금을 추적하는 위한 용도로 블록체인을 활용 중이다. 규모는 현재까지 5000만 달러 정도에 이른다고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전했다. 다음은 공급망에서 부품 같은 실제 물건을 추적하는 분야다. 또한 아시아에서 국가간 빠른 결제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블록체인을 주목하고 있다. 해외 무역 금융위한 블록체인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앤트파이낸셜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용 개인정보 기술개발 업체인 QEDIT가 추진한 1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앤트파이낸셜은 OEDIT가 보유한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ZKP) 보안 기술을 자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인 전략은 정부 정책을 반영해 순수하게 블록체인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기술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후이 장 디렉터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물리적 세계의 가치를 나타내는 토큰 형태로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티파이낸셜의 행보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플랫폼 자체를 넘어 이를 활용한 토큰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이더리움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표준을 만드는 비영리 단체인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 마이크로소프트 등 10여개 기업과 기관들은 최근 기업들을 위한 토큰 택소노미(Taxonomy) 프레임워크 개발을 골자로 하는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토큰 택소노미 이니셔티브(TTI)로 불리는 이번 협력은 토큰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토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의하고 표준화 해 다양한 산업에 걸쳐 공유하기 위한 행보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대형 IT기업이 토큰이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디앱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환경까지 파고들 것임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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