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2019 참관기①] 글로벌 기업들을 통해 본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
[컨센서스 2019 참관기①] 글로벌 기업들을 통해 본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
  • 장동인 하이브디비 대표
  • 승인 2019.05.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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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인 하이브디비 대표, 컨센서스 2019 주요 발표ㆍ토론 정리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80개국 4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록체인 컨퍼런스인 컨센서스(Consensus) 2019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 참석한 장동인 하이브디비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기업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과연 금융산업에 안착할 것인지 행사의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컨센서스 2019 기조연설에는 뉴욕시 블록체인 담당관이 참석해 뉴욕시에서 추진 중인 블록체인 사업 등을 논했다.

이번 컨센서스 행사의 기조연설은 기업의 유명인사가 아닌 뉴욕시의 블록체인 담당관인 아나 아리뇨(Ana Arino)와 블록체인 센터장인 킴벌리 퀴오네스(Kimberly Quiones)가 맡았다. 그들은 뉴욕시가 당면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경제발전, 시의 운영 등에 블록체인이 직접 관여하고 있고 금융과 부동산 분야의 리더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전문펀드인 테트라스캐피털의 알렉스 수나보그(Alex Sunnarborg)는 '블록체인의 현재'란 발표를 통해 ”테더의 자금을 유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비트파이넥스 문제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해킹 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강세장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암호화폐공개(ICO) 시장은 지나갔고 기존 벤처캐피털들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퍼블릭 블록체인의 대명사인 이오스(EOS)와 트론(TRON)은 게임과 도박(gambling) 디앱(dapp)을 통해 백만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재들이 계속 블록체인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JP모건, 페이스북 같은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MIT, 하버드, 스탠포드 등 유명 대학들이 블록체인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말했다. 

또 하루에 1300달러나 오른 비트코인 가격을 언급하며 분위기가 매우 좋기는 하지만 암호화폐가 금융산업에 안착하기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을 금융업계가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

IBM은 하이퍼렛저 페브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솔루션 3가지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하지만 그동안 추진한 프로젝트에 대한 솔직한 경험담이나 이슈 제기가 없던 점은 아쉬웠다.

딜로이트는 '2019년 글로벌 블록체인 서베이'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2018년에 비해 블록체인이 기업에서 점점 더 전략적으로 중요해지고 있고, 앞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하는 비즈니스 케이스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제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으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블록체인 도입에 방해가 되는 요소로 꼽혀왔던 구현 가능성, 법률적인 규제, 보안 문제, 투자자본수익률(ROI) 달성의 불확실 등은 2018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핀테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소개되는 사례의 대부분이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내용이어서 우리나라와의 산업적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영지식증명 등 기술 논의 활발...코인사이언 발표 눈길

 

기술 세션에서는 영지식증명(Zero Knowledge Proof)과 관련한 세션이 여러개 개최돼 이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함을 보여줬다. 

코인사이언스의 기드온 그린스펀 대표는 '실제로 동작하는 10개의 기업용 블록체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멀티체인을 개발한 코인사이언스의 기드온 그린스펀 대표의 '실제로 동작하는 10개의 기업용 블록체인'이란 발표가 인상적이었다. 코인사이언스는 블록체인을 도입하려고 하는 기업들이나 메인넷들에 기술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2017년 비트코인 코어의 소스코드를 업그레이드한 멀티체인 1.0을 선보였고 올 3월에는 2.0버전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에는 기업용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그린스펀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모든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블록체인으로 바꾸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보다 느리고 확장이 어렵고, 성숙되지 못하고 더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축하고자 하는 탈중앙화의 욕구가 강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지금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 블록체인으로 새로 구축하기 전에 이를 활용하기를 권한다”며 “많은 경우가 토큰 발행이나 자산 추적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고 몇몇 경우는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편이 더 나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은 이르다”며 “실제 업무환경에 블록체인이 쓰이도록 하는데 2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또 “어떤 컨소시엄 멤버는 자신들의 노드를 직접 운영하기를 꺼릴만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자신이 없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성숙되려면 10~20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마도 같은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도 생길 것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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