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련 해킹으로 17억 달러 피해”
“암호화폐 관련 해킹으로 17억 달러 피해”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5.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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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만 10억 달러 이상 해킹 피해
체이널리시스 “시간 걸리지만 추적 가능”

2011년 이후 65건의 암호화폐 관련 해킹 사건이 발생해 17억 달러(약 2조30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중 10억 달러(1조2000억 원) 이상이 2018년 한해에 발생해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체이널리시스의 던컨 호프만 이사와 조나단 레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2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과 범죄 이용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미국,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블록체인 관련 범죄 추적 분석 업체다. 이 업체는 한국 경찰청과도 협력하고 있다.

던컨 호프만 체이널리시스 이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2011년 이후 65건의 암호화폐 관련 해킹 사건이 있었으며 피해 규모가 17억 달러(약 2조3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에만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해킹 공격으로는 코인체크 사건을 꼽았다.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는 2018년 1월 해킹 공격을 받아 약 5억3400만 달러(약 57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했으며 피해자는 26만 명에 달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를 갈취한 해커들의 행동 양식도 소개했다. 알파 그룹의 경우 탈취한 암호화폐를 단기간에 계좌로 이동시키는 것을 반복해 추적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 단기간 1만5000번의 이동이 이뤄졌다고 체이널리시스는 설명했다. 

반면 베타 그룹의 경우 암호화폐 이동은 적지만 오랜 기간 잠적을 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던컨 호프만 이사는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당장 현금화시키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숨기고 있을 수 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현금화를 시도한다고 강조했다.

던컨 호프만 체이널리시스 이사가 22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해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과 범죄 이용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체이널리시스는 해커들이 아무리 추적을 피하려 해도 꼬리가 잡힌다고 주장했다. 

던컨 호프만 이사는 체이널리시스 등이 암호화폐 거래를 살펴보면서 암호화폐가 범죄자금으로 들어가는 것, 다크넷(범죄에 이용되는 불법 인터넷) 등으로 흘러가는 것을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킹이나 범죄, 자금세탁 등에 이용된 암호화폐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나단 레빈 COO도 “미국 정부가 범죄와 관련된 2개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공개했다. 이런 범죄 관련 정보 등재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관련 사기로 3000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사기가 줄어들고 있지만 내용이 첨단화 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 역시 피해자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공격 대상이 명확한 맞춤형 공격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레빈 COO는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고 국제적 공조를 강화해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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