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 창시자 "디지털 광고, 블록체인으로 새판 짤 때 왔다"
자바스크립트 창시자 "디지털 광고, 블록체인으로 새판 짤 때 왔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5.0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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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아이크, 브레이브 브라우저와 BAT로 혁신 도전

 

자바스크립트 창시자인 브랜든 아이크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앞세워 디지털 생태계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바스크립트 창시자인 브랜든 아이크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앞세워 디지털 생태계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지털 광고 생태계는 망가졌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광고 수익을 독점하고 있고, 브라우징 경험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사용자가 이제 행동해야 하는 시대다."

자바 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언어를 창시했고,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제공한 모질라 대표까지 브랜든 아이크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지금의 디지털 광고 생태계의 판을 바꿔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3일 저녁 블록체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해시드가 마련한 밋업 행사에 참석,  현재 디지털 광고 생태계가 직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수단으로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강조한 뒤 자신이 추진하는 브레이브 브라우저와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에 대해 소개했다.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광고 생태계 바꿔야 하는 이유
그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광고 시장은 문제 투성이다. 사용자들은 털을 빼앗기는 양과 같은 처지에 놓였다. 개인정보가 수시로 침해를 받고 있고, 사용자가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도 행사하기 어렵다.

사용자 브라우징 경험도 악화일로다. 웹페이지 로딩 속도는 느려지고 있고, 사용자들은 각종 광고 다운로드나 추적 기술에 점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다양한 확장 기능이 나오면서 브라우저도 갈수록 복잡해지는 추세다. 브랜든 아이크는 "사용자들의 관심이 착취당하고 있다. 광고 때문에 디지털 경험이 악화되면서 사용자들은 광고를 차단하기 위해 돈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기기가 전세계적으로 6억대 이상이라는 것은 브라우징 경험이 얼마나 악화됐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지금의 디지털 광고 환경에 대해 할말이 많다. 특히 투명성이 부족하다 보니 광고주가 낸 돈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브랜든 아이크는 "광고주들은 1년에 800억달러를 쓰고 있지만, 이중 160억달러가 사기와 연계돼 있다"면서 "광고주는 투자한 비용이 어떻게 쓰였는지 보고받고 싶어 하지만 지금 구조에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브랜든 아이크가 브레이브와 BAT 프로젝트를 들고 나온 명분이 됐다. 브레이브는 광고 차단 기능을 갖춘 모바일 빛 데스크톱 브라우저다. 여기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반 디지털 광고 시스템이 연동된다.

브랜든 아이크에 따르면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광고를 차단하지만 사용자가 동의하면 맞춤형 광고를 보여준다. 광고료는 광고를 실은 미디어가 70%, 광고를 본 사용자가 15%, 광고를 유치한 브레이브가 15%씩 나눠 갖는다.

브레이브  광고는 BAT이라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 기반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사용자는 광고를 보고 BAT를 보상으로 받는다. 이를 갖고 브레이브와 협력하는 기업들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고, BAT가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수익화도 가능하다.

BAT는 구글과 같은 중개인을 필요로 하는 애드익스체인지 모델이 아니다. BAT 셀프서비스 광고 플랫폼에 광고주가 주문을 넣으면 해당 광고가 브레이브가 설치된 기기들에 푸시 방식으로 업데이트되는 구조다.

BAT는 블록체인 기반이어서 데이터가 안전할 뿐더러 신뢰할만 하다. 브랜든 아이크는 "디지털 광고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사기 사건을 없앨 수 있고, 중개인도 없어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고를 차단하는 브레이브는 광고로 먹고 사는 미디어 입장에선 거북스러운 존재일 수 있다. 하지만 브랜든 아이크는 "옵트인 광고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브레이브와 BAT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는 더 좋은 경험을, 미디어에게는 더 나은 조건을, 광고주에게는 보다 뛰어난 성과를 주겠다"고 말했다.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현재까지 월 220만명 가량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다. 75%가 모바일, 25%는 데스크톱 사용자다. BAT 토큰을 주고받을 수 있는 BAT월렛은 37만5000회 이상 설치됐다. 브랜든 아이크는 "다우존스 미디어와 협력을 맺었고, 다양한 유튜브 스타들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테스트 차원이지만 브랜드를 끌어올 수 있는 에이전시들과 접촉중인 만큼, 생태계는 계속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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