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무담보 대출 금융 구현"...디쿤의 대담한 도전
"블록체인 기반 무담보 대출 금융 구현"...디쿤의 대담한 도전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6.1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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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으로 글로벌 사용자 공략 목표
오프라인 리스크 관리 모델, 온체인에 접목 주목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탈중앙화 금융, 이른바 디파이(DeF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관련 프로젝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크립토 이코노미 전문가인 장중혁 아이블록 대표가 주도하는 디쿤도 그중 하나. 디쿤은 담보 없는 대출 환경을 온체인(on-chain: 블록체인 합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프로세스가 돌아간다는 의미) 상에서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디파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장중혁 대표는 지난 10일 저녁 서강대학교에서 디파이를 주제로 열린 서울이더리움밋업 행사에서 디쿤 프로젝트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향후 계획도 공유했다.

장중혁 디쿤 대표가 서울이더리움 밋업 행사에서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장중혁 디쿤 대표가 서울이더리움 밋업 행사에서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프라인 대출 모델, 온체인에 접목 눈길

제네시스캐피털, 블록파이, 컴파운드, 메이커다오 등 요즘 주목받는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담보를 걸고 암호화폐를 대출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디쿤은 성격이 좀 다르다. 담보 없는 신용 대출 프로세스를 온체인 상에서 구현하는 모델을 표방한다.

담보 없는 온체인 신용 대출 프로젝트의 경우 디쿤 외에 RCN(Ripio Credit Network)과 같은 서비스들이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담보의 유무가 아니라 담보없이도 디폴트(상환 불능)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리스크 프로세스의 유무가 관건이라는게 장 대표의  지적이다. 장 대표는 "이같은 관점에서 디쿤이 상대적으로 진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쿤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중에 돈을 받는 등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신용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관련 법이나 처벌조항 등 피해를 막는 각종 보증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제도를 온체인 환경에 녹여 내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닌데, 디쿤은 토큰과 인센티브 시스템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급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온체인에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디쿤은 보증형 토큰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강제하는 영역과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기능을 온체인상에서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디쿤은 CRD와 LQD로 이뤄진 듀얼 토큰 모델을 들고 나왔다. 성격이 다른 두가지 토큰을 조합해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CRD는 신용보증기금 지분과 같이 보증기금 운용 수익을 분배받는 수익증권 성격으로 발행량이 통제된다. CRD를 보유하려면 보증에 성공해야 한다. 자신이 보증한 대출이 상환되지 않으면 CRD를 잃게 된다. 장 대표는 "CRD는 보증인이 되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대출이 디쿤에 들어오게 하고, 보증인이 되고 나서는 디폴트를 방어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LQD는 차입자가 정한 대출 기준의 화폐가 온체인 상에서 글로벌하게 이동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유틸리티 토큰이라고 덧붙였다.

오프체인이나 온체인이나 신용 대출의 핵심은 빌려간 사람이 제대로 값도록 하는 것이다. 오프체인에선 사회가 인정하는 법과 제도가 있지만, 온체인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온체인에선 법과 제도 대신 인센티브 시스템이 리스크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장 대표는 "갚지 않는 차입자에 대해서는 보증인이 대출이 나가지 않도록 필터링하고 대출이 상환되도록 강제하며, 빌려주고 받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CRD 디폴트 청산 메카니즘에 담긴 상환 보장에 의해 리스크가 처리된다"고 말했다. 설계대로라면 빌려준 사람이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얘기다.

 

조만간 MVP 개발 돌입...중하위층 공략 집중

디쿤은 현재 프로젝트에서 활용될 인센티브 시스템 설계를 마무리 중으로 조만간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을 개발할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플랫폼 기반 디앱으로 개발된다.

디쿤이 처음 내놓을 MVP는 대출 중개 신용조합.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 담보부 암호화폐 대출'을 디쿤 위에서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회사측은 담보 없이 대출이 가능한 디쿤에서 담보를 포함한 대출을 먼저 구현해 본 뒤, 이후 순수한 담보 없는 대출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디쿤이 제공하는 신용 대출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담보 대출을 구현해 개념 증명 및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한 뒤 무담보 대출 모델로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디쿤이 주 공략 대상으로 삼은 사용자층은 중하위 소득자들이다. 장 대표는 "연소득 3000~1만5000 달러 소득자들이 기존 금융권보다 좋은 조건에서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화된 탈중앙화 금융 모델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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