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무선통신-토큰 융합"...헬륨의 야심만만 시나리오
"탈중앙화 무선통신-토큰 융합"...헬륨의 야심만만 시나리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6.1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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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 1500만달러 시리즈C 투자 유치...암호화폐 투자사도 참여
네트워크 안정성 및 참여자 보상용으로 토큰 활용
헬리움이 판매하는 와이파이 핫스팟
헬륨이 판매하는 와이파이 핫스팟

와이파이 공유기를 연결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위한 데이터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건 스타트업 헬륨(Helium)이 서비스 확장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활용하는 모델을 들고 나왔다. 이를 두고 블록체인 투자사인 멀티코인캐피털의 타스하르 제인 공동 창업자는 "이더리움 이후 블록체인 분야에서 본 가장 야심차고 흥미로운 비전"이라고까지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헬륨은 유니온스퀘어벤처스, 멀티코인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헬륨은 2013년 설립 이후 모두 합쳐 5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에 투자한 회사들은 헬륨 지분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간 헬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될 토큰도 일정량 받게 된다.

헬륨은 토큰 모델을 추가에 대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아미르 하림 헬륨 CEO는 "2013년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목표는 항상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광대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면서 "몇년 전부터 크립토(암호화폐)가 우리가 개발하는 것을 위한 최고의 모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냅스터 창업자 숀 패닝도 공동 창업자로 참여하는 헬륨은 일반 사용자들이 쓰는 와이파이를 기반 인프라로 활용해 IoT 기기들이 접속할 수 있는 저비용 데이터 네트워크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헬륨이 제공하는 간판 제품은 495 달러 짜리 와이파이 핫스팟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들이 쓰는 가정용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연결해 IoT 기기의 데이터를 헬륨 데이터베이스에 보내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저전력 공용 라디오 주파수를 사용함으로써 이동통신 회사들이 제공하는 네트워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소량의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보낼 수 있다.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10억개가 넘는 커넥티드 기기들이 사용되고 있고, 대부분 2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다. 

하림 헬륨 CEO는 "우리가 쓰는 사물들이 매일 이동통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핫스팟이 50~100개 정도 깔리면 전체 도시를 커버할 수 있고, 롱파이(LongFi) 프로토콜 덕분에 전통적인 와이파이 라우터보다 속도도 200배까지 빠르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헬륨은 자사 핫스팟과 관련해 몇몇 파트너들도 확보했다. 전기 자전거 및 스쿠터 회사인 라임은 자사 제품 추적에 헬리움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굴루스는 농장에 투입된 센서 데이터 수집에, 네슬레는 자판기 재고 파악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헬륨은 전했다.

발행되는 토큰은 네트워크 유효성을 검증하고 핫스팟 운영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용도로 투입된다. 헬륨은 '헬륨'과 '데이터 크레딧'이라는 2개 토큰을 제공한다.

헬륨은 노드들에 대한 보상, 데이터 크레딧은 데이터 전송에 쓰인다. 각각의 핫스팟은 노드 역할을 맡는다. 헬리움이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위임지분증명(delegated proof-of-stake: DPoS)와 유사한 커버리지 증명(Proof-of-Coverage) 합의 메커니즘에 기반해, 가장 신뢰할만 하다고 입증된 노드가 블록을 검증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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