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성 확대"...스테이블코인의 이유 있는 고성장
"활용성 확대"...스테이블코인의 이유 있는 고성장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6.14 09: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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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 시장서 존재감 커져
대출 등 탈중앙화 금융에도 확산 중
실제 상거래 결제 수단 될 지는 아직은 글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현재와 향후 잠재력을 조명하는 기사가 실렸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활용 분야 역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조만간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뉘앙스도 많이 엿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암호화폐 영역에서 그마나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4개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분석한 암호화폐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 자료를 보면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거래 규모는 2017년 125억달러 규모에서 2018년 820억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시장 분석 업체 더블록에 따르면 2019년 4월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암호화폐거래 분야서 존재감 과시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안정 자산과 가격이 일대일로 고정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같은 다른 암호화폐들처럼 가격 변동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달러가 담보로 제3의 기관에 보관된다. 이것은 1달러를 주고 스테이블코인을 사면 나중에 1달러로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특징으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원천 중 하나로 부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이 법정 화폐를 받지 않는 거래소에서 다른 암호화폐를 사거나 암호화폐 가격이 급변하고 있을떄, 가격 변동성 위험에서 피해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지지자들은 향후 응용 분야가 암호화폐 거래용을 넘어, 대출, 송금, 해외 송금(wire transfer), 결제 등과 다양한 금융 거래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금융 거래를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 외에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되는 분야는 아직은 많지 않다. 여전히 주 사용처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스테이블코인은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은행과 관계를 맺지 못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할 때 직면하는 걸림돌들을 제거할 수 있다. 많은 은행들이 자금 세탁 같은 리스크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와 인연을 맺는 것을 여전히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투자자들은 법정 화폐를 쓰지 않고도 원하는 암호화폐를 살 수 있다. 은행과 관계가 있는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한뒤, 이것을 이용하고 싶은 다른 거래소 보내면 되는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암호화폐를 달러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을 받고 파는 경우도 많다. 많은 거래소들이 달러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거래쌍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WSJ은 런던에서 활동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시아란 머레이를 인용해 "트레이더들에게 유동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다수 업체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십여개 스테이블코인이 출시 또는 발표됐다. 하지만 점유율 측면에서 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 독주 체제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테더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에서 94%에 달하는 점유율을 틀어쥐고 있다.

테더를 둘러싼 불투명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숫자로 본 테더의 위상은 여전히 건재하다. 시아란 머레이는 이와 관련해 "테더가 제공하는 높은 유동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더 외에 주목할만한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팍소스 트러스트, 제미나이 트러스트, USD코인, 트루USD 등이 꼽힌다. 팍소스와 제미나이의 경우 뉴욕 규제 당국의 승인를 거쳐 출시된 것이 특징. 이것은 이들 스테이블코인이 뉴욕 정부 당국의 규제 아래 관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USD 코인이나 트루USD는 규제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디자인됐다고 운영사들은 강조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테더 자금 유용 논란 확산...개미들 피해 우려
이번 소송은 비트파이넥스와 관계사인 테더를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파이넥스 리테일 투자자들의 자금을 관리한 파나마 결제 업체 크립토 캐피털의 역할도 변수로 부상했다.

 

암호화폐 거래 넘어 탈중앙화 대출로 확장

이들 스테이블코인과 비교해 보다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돌아가는 스테이블코인도 있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메이커다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DAI가 대표적이다.

메이커다오는 이더 등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이들에게 달러와 일대일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인 DAI를 발급한다. 관련 대출 프로세스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구현돼, 중개인 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사용자들은 메이커다오를 마진 거래나 보다 많은 이더를 사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암호화폐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 '메이커다오' 한국 시장 노크
메이커다오(MakerDAO)는 이더리움을 담보로 잡고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다이(DAI)를 발행하는 프로젝트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1다이는 1달러 가치를 갖는다. 메이커다오는 2017년 말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9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발생시켰다. 담보로 활용되는 이더리움 가격이 1년 전보다 80% 가까이 떨어졌는데도 달러 대비 다이의 가격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메이커다오의 성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용을 넘어 대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메이커다오처럼 중개인 없는 자동 대출 방식은 개인 또는 비즈니스 대출과 같은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프로젝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메이커다오는 이더리움을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
메이커다오는 이더리움을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

 

컴파운드랩스도 그중 하나. 컴파운드랩스를 통해 사용자들은 담보를 잡히고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빌릴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맡겨둔 이들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원하면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다르마의 경우 사람들이 특정한 스테이블코인을 이자로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줄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진화하는 크립토 금융 시장, 탈중앙화 기반 공매도까지 가능해져
컴파운드는 현재 간단한 웹 인터페이스를 오픈한 상황. 사용자들은 컴파운드를 통해 암호화폐를 빌려서 매수 및 매도할 수 있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들은 이들에게 자신의 자산을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챙길 수도 있다. 컴파운드는 현재 이더리움, 제로엑스(0x) ZRX, 브레이브 BAT, 어거 REP 토큰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컴파운드 활용 사례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일각에선 스테이블코인이 은행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발도상국에서 결제 시승템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나리오가 조만간 일어난다고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WSJ은 암호화폐 분석 업체 더블록의 레리 서마크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많은 나라들은 인프라가 없다. 누군가 그것을 받아주지 않으면 스테이블코인으로 할 수 있는건 많지 않다.  소매점들에게 그것을 지원하도록 확신을 주지 않는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에게 송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의 행보가 주목된다. 페이스북은 이번달말 그동안 개발해 온 결제와 송금에 초점을 맞춘 스테이블코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를 출시한 후 우선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앱들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거래 수수료 없는 국경 없는 화폐로도 포지셔닝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법정화폐의 변동성이 큰 개발도상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에는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통 회사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각국 현지 화폐와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암호화폐 ATM 장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베일 벗는 페이스북코인..."18일 백서 공개"
페이스북이 진행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외신들을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는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관련 백서를 오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테크크런치가 6일(현지시간)가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 페이스북이 이날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담은 백서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티몬 신현성 의장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테라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테라의 경우 6월에 티몬에도 연동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간편결제 이미 많은데...암호화폐 간편결제 또 필요할까?
테라는 1차로 이커머스 사용자들이 10~20% 가량의 가격 할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판매자들은 카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가격 할인을 위한 비용은 테라가 지원한다. 신현성 테라 대표는 앞서 "티몬의 경우 테라페이를 지원하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테라가 성장하는 만큼 추가로 발행하는 테라를 생태계 발전에 재투자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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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q8995 2019-06-14 20:08:58
테라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