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디앱 트랜잭션 75%가 사람 아닌 봇 때문에 발생"
"EOS 디앱 트랜잭션 75%가 사람 아닌 봇 때문에 발생"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6.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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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EOS 블록체인 기반 디앱에서 발생하는 트랙잭션의 75%가 사람이 아니라 봇에 의해 일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계정으로 하면 51%가 봇에 의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치면 600만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용자 활동, 거래 규모, 하루 트래픽 등은 기술적인 타당성을 결정하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지표들임을 감안하면, 디앱 트랜잭션에서 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블록체인의 무결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AI 기반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앤체인닷에이아이(AnChain.AI)는 EOS 플랫폼에서 올라와 있는 상위 10개 도박(gambling) 디앱을 분석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 보기]

앤체인닷에이아이가 조사한 10개 도박앱은 EOS 블록체인 전체 트래픽의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앤체인닷에이아이는 AI를 활용해 반복적이고 지나치게 활동이 많아 악의적인 봇으로 볼만한 계정들을 찾아냈다. 

앤체인닷에이아이 CEO인 빅터 팡(Victor Fang)에 따르면 이들 봇들은 디앱 랭킹 상승, 디앱 유틸리티 토큰 유동성 확보, 부당한 디앱 배당금 확보, 경쟁사 방해, 취약한 디앱을 상대로 한 타깃 공격 등을 목표로 개발됐다.

익명 거래는 ICANN이나 증권거래위원회(SEC) 같은 중앙화된 주체가 관리하는 IP 기반 인터넷 계정과 비교해 봇들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빅터 팡 CEO는 "블록체인이 갖는 탈중앙화된 속성은 클라우드 시스템보다 봇을 방어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결국 보다 안정될 것이지만 암호 기술이 구현되는 방식때문에, 유기적인 성장을 보장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앤체인은 이번에 EOS 디앱들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트코인 거래의 95%가 가짜라고 한 SEC 발표와도 일치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봇이 EOS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봇은 블록체인을 넘어 인터넷 전체를 아우르는 이슈다. 앤체인닷에이아이 보고서는 2018년 인터넷 트래픽의 40%가 봇에 의해 일어났다는 점도 언급했다.

물론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봇들도 있다. 게임을 하고 싶은데 상대할 사람이 없을때, 봇은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앤체인닷에이아이는 설명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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