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민의 블록비즈] 블록체인 학과 신설이 의미하는 것은?
[유성민의 블록비즈] 블록체인 학과 신설이 의미하는 것은?
  • 유성민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 승인 2019.06.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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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⑲인력 양성] 인력양성으로 블록체인 선도 국가로 도약

 

브리티시컬러비아 대학은 블록체인 과정을 개설했다 (그림출처: Flickr).
브리티시컬러비아 대학은 블록체인 과정을 개설했다 (그림출처: Flickr).

지난 11일 타임지 선정 세계 대학 순위에서 37위, 세계 대학순위 47위를 기록한 브리시티컬럼비아대학교(UBC)가 블록체인 석·박사 교육 과정을 개설, 내년 1월 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UBC는 의료, 웰니스, 청정에너지, 주민을 위한 규제기술 이유 등 4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UBC는 6년간 139명의 석·박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캐나다 베링거인겔하임 등 15곳의 파트너사가 지원한다. 특히, 비영리단체 ‘미탁스(Mitacs)’는 6년간 1.32억 달러(약 1,584억 원)을 기부하고 인턴십 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교에서 늘어나는 블록체인 강의 비중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대학은 UBC뿐만이 아니다. 지구라트 혁신&기술 경영대학원(Zigurat Innovation&Technology Business School)은 블록체인 석사 과정을 개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University of Barcelona)과 함께 학위증을 수여한다.

 

학위 과정은 아니지만, 블록체인 교육 과정을 개설한 대학은 많다. 겟 스마터(Get Smarter)는 옥스퍼드대, 예일대 등 세계 명문 대학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강의 수는 2개이다.

 

세계 대학의 블록체인 강의 개설 현황을 살펴보자. 코인베이스가 상위 50개 대학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강의 개설 현황을 조사한 결과 42%의 대학(21곳)이 최소 1개의 블록체인 강좌를 개설했다. 가장 많이 개설한 대학은 스탠퍼드 대학으로 10개의 블록체인 관련 강의를 개설했다. 상위 10개 대학을 살펴보면, 코넬대학(9), 펜실베이니아대학(6), 싱가포르국립대학(5), UC버클리(4), UCLA(3),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3), 하버드대(2), 프린스턴대학(2), 뉴욕대(2)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2) 순이었다.

 

국내에도 많은 대학이 블록체인 학위 및 강좌를 개설해놓았다. 서강대학교는 2018년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석사 과정을 신설했다. 2017년부터 블록체인 강의를 만들어 제공했고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ITRC) 지원을 통해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해당 센터는 블록체인 연구뿐만 아니라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2학기에 블록체인 석사과정을 신설한 동국대는 2016년 9월 국내최초로 블록체인 과년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2018년 2학기부터 국내최초로 핀테크블록체인학과 석·박사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항공대는 AI 블록체인 석사를 2018년 9월에, 2019년 1월에는 블록체인 최고경영자 과정을 신설했다. 2018년 12월 한양대와 국민대는 블록체인 관련 석사과정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그 외 중앙대, 고려대 등에서 블록체인 인력 양성을 위한 과정을 개설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거 제공하는 블록체인 강좌 수는 10개에 달한다 (그림출처: 위키미디아).
스탠퍼드 대학교에거 제공하는 블록체인 강좌 수는 10개에 달한다 (그림출처: 위키미디아).

 

대학의 블록체인 열풍은 매우 긍정적이다. 우선 블록체인 시장 규모가 증가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학교가 블록체인 과정을 신설했다는 점은 관련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뜻이고 이는 해당 분야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사이드 경영대학원(Said Business School은 블록체인 비즈니스 전략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경영 대학원에서 블록체인 강의를 개설했다는 점은 산업 현장에서 블록체인 수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인력 양성으로 국제 블록체인 산업 선도해야

인력 양성은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적인 전략 중 하나이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블록체인을 받아들이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2017년까지만 해도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을 알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종사자는 별로 없었다. 사이드 체인(Side Chain), 합의 알고리즘 등의 기본 개념을 아는 사람조차 많지 않았다. 그런데 2018년부터 블록체인을 아는 사람이 크게 늘었고 이해 수준 또한 높아졌다. 

 

둘째는 기업의 블록체인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준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데이비드 콜리스(David J. Collis)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스위트 스팟은 기업이 사업 추진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3대 요인, 기업 경쟁, 고객 수요, 기업의 역량 등이 포함된다.

그중 기업의 역량은 특정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인재 보유를 묻는 항목이기도 하다. 기업은 해당 전문 인력이 있어야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블록체인 인력 양성은 기업이 블록체인 산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돕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2018년 3월 기준으로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600명으로 추산했다. 정부와 대학은 블록체인 인재 양성에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해당 산업에서 글로벌 선도 국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재 양성은 블록체인 산업 추진을 위한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기업의 역량을 높인다. 다시 말해, 기업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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