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삼성SDS의 '3C' 블록체인 전략은?
[심층분석] 삼성SDS의 '3C' 블록체인 전략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6.1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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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Convergence) 연결(Connectivity), 클라우드(Cloud) 전진배치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해 이종 산업간 융합과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간 연결,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화두로 내걸었다.

삼성SDS는 18일 지난 2년여간 진행해 온 블록체인 사업의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기업들 사이에선 ▲다양한 업종간 융복합 서비스 창출 ▲서로 다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간 연결 ▲쉽고 빠른 블록체인 적용과 확장이 해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진단이다. 삼성SD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융복합(Convergence) ▲연결(Connectivity) ▲클라우드(Cloud), 이른바 3C를 전진 배치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융복합과 연결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SDS 홍혜진 전무가 컨버전스, 연결, 클라우드를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다.
삼성SDS 홍혜진 전무가 컨버전스, 연결, 클라우드를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다.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홍혜진 전무는 "최근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에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제조/물류/공공/금융/헬스케어 등 여러 업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연계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으로부터 요구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헬스케어와 금융의 융복합 사례로 의료기관, 보험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오는 8월 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 제공한다
김 팀장에 따르면 이 서비스에서 사용자는 별로로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병원비를 납부하고  카카오톡 알림톡 메시지 형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는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는 환자 입장에선 불필요한 신청 절차를 줄이고, 병원은 발급 업무 효율화 및 환자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입장에서도 보험금 지급에 따른 시간을 줄여 관련 비용을 79%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블록체인들을 연결하는 것도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을 고도화하기 위한 이슈가 됐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적용 사례가 증가하고 다양한 기술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국가별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과 서로 다른 기술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중국 천진공항과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무역 정보를 교환하는 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삼성SDS에 따르면 중국 평안보험 산하 IT전문기업 원커넥트(OneConnect)가 구축한 천진공항 항공화물 블록체인 플랫폼과 삼성SDS가 개발한 인천공항 관세청 통관 물류서비스는 상호 연결돼 향후 한중 블록체인 기반 무역 네트워크로 이용될 계획이다.

삼성SDS는 넥스레저(Nexledger),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이더리움(Ethereum) 등 이기종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 사례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ABN∙AMRO 은행과 공동 개발한 ‘딜리버(DELIVER)’ 플랫폼도 강조했다. 천진공항과 인천공항 물류 서비스간 연결이 일대일이라면 딜리버는 다대다 연결을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딜리버’ 플랫폼을 전 세계로 확대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협업에 초점 맞춘 삼성 블록체인 전략
물류 프로세스가 진행되면 대금 결제가 일어나는데, 블록체인을 적용해 금융과 물류를 통합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홍 전무는 "휴대폰이 생산, 유통되고 서비스되고 보험으로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 전체 과정을 블록체인을 적용해 구현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전략도 협력의 확산에 따른 기회를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클라우드는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적은 비용으로 상대적으로 쉽게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성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이 갖는 전략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 삼성SDS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 유니버설(Nexledger Universal)을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는 클라우드에서 무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까지 가능한 넥스레저 유니버설 테스트넷도 오픈했다.  홍혜진 전무는 “클라우드 기반의 넥스레저 유니버설 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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