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 운영, 키관리 발판삼아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노드 운영, 키관리 발판삼아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6.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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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록 블록체인컴퍼니 대표 "유력 퍼블릭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생태계가 확산되려면 대중성을 갖춘 킬러앱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지는 오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서비스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능이 받쳐주지 못하고 사용성(UX)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른바 디앱(Dapp)의 대중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 기업 민앤지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블록체인컴퍼니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의 전략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암호화폐의 '암'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암호화폐를 일단 갖고 있거나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최정록 블록체인컴퍼니 대표
최정록 블록체인컴퍼니 대표

최정록 블록체인컴퍼니 대표는 "경쟁력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일부 퍼블릭 블록체인은 펀더멘탈이 생겼다고 본다. 이들 플랫폼을 매개로 하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공 중인 서비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노드 서비스, 키관리 서비스 등이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 블로코와 합작해 만든 탈중앙화 형태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레이드도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서비스 중 가장 먼저 오픈된 비트레이드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서 아직은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분류된다. 후발 주자 입장에서 상위권 거래소들을 추격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거래소 비즈니스는 블록체인컴퍼니에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거래소들을 위한 백엔드 인프라 성격인 클라우드 노드 서비스도 독자적인 운영 경험을 통해 탄생했다. 

거래소가 특정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려면 직접 해당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노드로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거래소 입장에서 노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은 유지보수 등의 측면에서 만만치 않은 일이다. 노드 운영이 거래소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는 것도 아니다.

최 대표는 "거래소라면 노드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오해"라며 "거래소의 핵심은 프라이빗키 관리이지 노드 운영이 아니다. 노드 인프라를 직접 갖추지 않았다고 해서 보안상 취약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래소가 노드를 직접 운영하는 데 따른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최 대표는 "노드는 장부를 보관하지 프라이빗키를 두는 곳이 아니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노드를 설치하면 거래소들은 핵심인 프라이빗키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컴퍼니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규제의 틀안에 들어가면 다양한 백엔드 솔루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많은 거래소들이 가볍게 시작하다 보니 관리 시스템 투자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장이 고도화되면 백엔드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키관리 서비스도 거래소 운영 노하우와 무관치 않다.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 암호화폐 프라이빗키를 보관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사용자가 직접 보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거래소에 맡기는 것이다.

탈중앙화 개념을 감안하면 프라이빗 키는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어울리지만 일반인들이 프라이빗 키를 다루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거래소에 두는 것과 비교해 보안상 안전하다고 볼 수도 없다. 그렇다고 내부자나 외부 해킹에 의해 암호화폐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는 거래소에 프라이빗 키를 두라고 할만한 상황도 아니다.

블록체인컴퍼니의 키관리 솔루션은 이같은 상황에서 대안이 되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블록체인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키관리 기술을 자체 비트레이드 거래소에 적용했고, 외부에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비트레이드에서 프라이빗키는 2개로 나눠 관리된다. 하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다른 하나는 암호화 해 별도 DB에 담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거래소 내부 직원들이 사용자 암호화폐에 손을 댈 수 없는 것은 물론 외부 해킹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최 대표는 "프라이빗 키를 쪼개 관리해도 사용자 입장에선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키관리 기술은 거래소는 물론 암호화폐 지갑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블록체인컴퍼니는 이미 관계사에서 제공하는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비뱅크에 키관리 기술을 적용했다. 최 대표는 "비뱅크는 분산화와 중앙화 개념을 버무려 사용자가 휴대폰을 잊어버려도 다시 설치할 수 있고 암호화폐를 잘못 전송했을 때 되돌리거나 예약 송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도를 먼저 하고 계약이 성사되면 지갑에 있는 암호화폐를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도 블록체인컴퍼니가 보는 유망주 중 하나다. 최 대표는 "지금은 지갑에 적용되지만 향후 결제나 다양한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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