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없이 보상만 주는 스테이킹에는 미래 없다"
"참여 없이 보상만 주는 스테이킹에는 미래 없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6.26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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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요쿰 피아트 디크레드 리드, 보상 중심 스테이킹 한계 지적
토큰 홀더들이 프로젝트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해야
이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및 거버넌스 시스템 필요

암호화폐 보유자가 노드로 참여해 블록을 생성하는 지분증명(Proof of Stake) 합의 메커니즘 기반 블록체인이 확산되면서 암호화폐를 예치해놓고 이자 형태의 수익을 얻는 이른바 스테이킹(staking)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현재 시점에서 스테이킹은 암호화폐를 갖고만 있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많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PoS 기반 블록체인에 노드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용자의 지분을 맡아 처리하는 스테이킹 대행 서비스들도 확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자사 커스터디 서비스에서 스테이킹 지원 기능을 추가했고 테조스, 대시, 디크레드(Decred) 등 스테이킹으로 돌아가는 다양한 PoS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랭킹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차기 버전에서 PoS 기반 메커니즘을 적용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지분증명 블록체인....노드 전문업체 성장할까?
현재 스테이킹 서비스 시장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서비스 업체, 그리고 스테이킹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이 가세한 구도로 초반 레이스 판세가 짜였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자사 암호화폐 위탁관리(Custody)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테이킹의 지원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디크레드 프로젝트 리드인 제이크 요쿰 피아트가 최근 코인데스크 칼럼을 통해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스테이킹을 주목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고해 눈길을 끈다.

토큰 보유자들이 보상을 넘어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참여하고 감시하는 책임을 지지 않는 PoS 프로젝트의 미래는 밝지 않다는 것이다. 스테이킹을 하는 토큰 홀더(토큰 보유자)들이 프로젝트 운영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인센티브 시스템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제이크 요콤 피아트 디크리드 프로젝트 리더
제이크 요쿰 피아트 디크레드 프로젝트 리드

그에 따르면 스테이킹은 수동적인 보상 수단에서 프로젝트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강력한 인센티브로 진화하고 있다.

그는 "PoS 합의 메커니즘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들은 단기적인 미래가 아니라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필요하다"면서 "미래를 계획하는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토큰 홀더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뇌물(보상을 의미)에 근거해 관리자들이 선출되는 프로젝트는 오래갈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PoS는 비트코인 등에서 사용되는 작업증명(PoW) 합의 메커니즘에 비해 에너지를 덜 쓰면서도 탈중앙화된 형태로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PoW와 PoS를 함께 제공하는 블록체인도 있고, 토큰 홀더들이 투표 등 자신의 권한을 특정 노드가 대리하도록 하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도 확산되고 있다. 

제이크 요콤 피아트도 "PoS는 보다 접근 가능하고 탈중앙화돼 있다. 자신의 토큰을 스테이킹 해놓고 지갑이나 노드를 관리하려는 이들에게 힘을 부여한다"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보상에 무게가 실린 PoS 시스템으로는 이같은 비전을 담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그는 "스테이킹은 채권의 암호화폐 버전으로 잘못 설명되고 있다. 토큰을 스테이킹하는 것 외에 어떤 일도 요구하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이같은 접근은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잠시 머물고 돈을 벌 수 있다고 보는 참가자들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탈중앙화돼 있다고 말하면서 참여하는 것이 어렵고 복잡한 프로젝트들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제이크 요콤 피아트는 "중앙에 통제력이 없다고 의미 없는 주장을 하는 프로젝트들이 많다. 이들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절차 및 강제력이 없는 투표가 특징이다"면서 "이것은 투표자들의 참여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냉소를 부른다"고 꼬집었다.

제이크 요쿰 피아트에 따르면 토큰 홀더들이 프로젝트 관련 다양한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PoS 기반 프로젝트들도 이미 있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디크레드 외에 대시, PIVX 등도 사례로 언급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자금 지출과 관련해서도 토큰 홀더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디크레드의 경우 토큰 홀더들이 프로토콜과 관련된 모든 결정에서부터 PR 회사들을 결정하는 것까지 투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지금 스테이킹은 토큰을 묶어두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 보안 강화부터 합의 메커니즘 규정 변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PoS가 반드시 거버넌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버넌스와 결합된 인센티브 구조는 참여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참여에 기반한 거버넌스를 위해 디크리드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센티브 시스템을 적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디크리드는 블록체인 거버넌스 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 프로토콜 모델을 적용한 것이 특징. 합의 프로토콜 모델은 탈중앙화된 의사 결정 모델을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올바른 인센티브와 함께 스테이킹은 토큰 홀더들이 보상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미래 방향에 잇풋(input)을 줄 수 있게 한다"면서 "모든 투자자들이 스위스로 스키 여행하는 것은 것과 관련한 비용 지출 등 프로젝트 이해 관계에 반하는 투표를 한다면 즉각 보상을 얻겠지만 시간이 가면서 나쁜 결정에 따른 부작용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어떤 결정에 대한 투표는 시스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토큰 홀더들은 코인을 묶어두는 것과 관련한 책임을 이해해야 하고,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노동에 대한 열매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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