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반찬ㆍ보석 분야까지 UPBIT 상표권 확보 나선 까닭은?
두나무가 반찬ㆍ보석 분야까지 UPBIT 상표권 확보 나선 까닭은?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7.04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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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특허법인 통해 45개 분야에 동시 상표출원
다른 분야서 UPBIT 브랜드 사용 막기 위한 조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최근 45개 분야를 대상으로 'UPBIT' 브랜드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다른 업체나 개인이 UPBIT라는 브랜드를 다른 서비스나 상품에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4일 특허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6월 유미특허법인을 통해 거의 전 서비스 분야를 망라하는 45개 분야에서 UPBIT 상표를 출원했다. 

두나무는 이미 2017년 7월 업비트와 UPBIT로 소프트웨어, 암호화폐 등 4개 분야에서 상표출원을 신청해 2019년 등록을 완료했다. 상표등록은 기업, 개인이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공고를 한 후 등록하게 된다. 이 과정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2년이 소요된다.

특허청 특허정보넷에 등록된 두나무의 UPBIT 상표출원 정보

이번에 두나무가 상표권 확보에 나선 45개 분야에는 반찬, 악기, 보석, 담배, 연료, 건축 등 전 서비스 산업 영역이 망라돼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두나무가 업비트의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라기 보다 다른 서비스나 상품에 업비트라는 상표가 쓰이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국내 상표등록은 분야에 특정해서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두나무가 업비트로 암호화폐 분야에 상표등록을 하면 해당 업종에서는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만약 다른 업종인 금, 보석 상점이나 주류업체가 업비트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이를 제지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업비트가 보석 상점을 운영하거나 술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고객들이 오해할 수도 있다. 두나무가 이런 오해를 막고 자사 브랜드 보호를 위해 상표권 확보에 나선 것이다.  

두나무 한 관계자는 “업비트라는 이름이 거래소에 쓰이고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다른 분야에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며 때문에 상표등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예전부터 자사 브랜드 보호에 상당히 신경을 써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나무는 UPBIT와 발음이 유사한 UPBEAT에 대한 상표권리까지 확보한 상태다. 또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상표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두나무가 UPBIT 상표등록에 성공하면 브랜드 보호,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달 '두나무' 브랜드로 전자출판업, 잡지, 신문 출판업에 대한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두나무가 출판 관련 사업이나 서비스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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