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토큰 판매 첫 승인....블록스택의 2800만달러 규모
SEC 토큰 판매 첫 승인....블록스택의 2800만달러 규모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7.1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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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귤레이션A+ 활용한 토큰 판매 승인 첫 획득
미국 SEC가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판매를 승인했다. 

 

미국 정부 규제로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한 투자 규모가 확 줄어든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레귤레이션A+ 제도를 활용한 토큰 판매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암호화폐 업체들 사이에서 ICO의 빈구멍을 메울 수 있는 투자 방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EC는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인 블랙스택이 레귤레이션A+(에이플러스) 제도에 맞춰 신청한 2800만 달러 규모의 토큰 판매 계획에 대해 승인을 했다.

레귤레이션A+는 규모가 작고 설립 초기에 있는 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에 주간 업무를 맡기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한 방식으로  50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다. 기업공개(IPO)와 달리 공시 의무가 덜한 것이 특징이다.

SEC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블록스택은 11일(현지시간)부터 자사가 발행한 토큰을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식은 얼핏보면 IPO와 비슷하다. 하지만 토큰을 샀다고 회사 지분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IPO와는 큰 차이가 있다.  토큰 구매자들은 블록스택 네트워크에서 쓸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을 받게 된다. 블록스택은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WSJ은 블록스택이 시도하는 토큰 판매 방식에 대해 'ICO의 규제 버전'이라고 묘사했다.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은 SEC가 투자자 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관리 감독에 나서기전인 2017년과 2018년 상반기까지 ICO를 통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SEC 감시망이 가동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확 달라져 ICO 시장 꽁꽁 얼어붙었다. 시장 조사업체 토큰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ICO를 통해 확보된 투자금은 모두 합쳐 1억1800만달러 규모에 그쳤다.

투자 유치에 나서려는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블록스택의 행보를 주목하는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하지만 레귤레이션A+를 통한 토큰 판매가 스타트업 입장에선 만만한 것은 아니다. 블록스택은 SEC 승인을 받기 위해 10개월이라는 시간과 200만달러 규모의 비용을 투입했다. 이같이 오래걸린 것은 SEC와 블록스택이 토큰 판매의 틀을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다른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SEC 승인을 얻는데 걸리는 시간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소규모 기업들의 사업 활성화를 도울 목적으로 제정된 JOBS(Jumpstart Our Business) 법에 따라 도입된 에이플러스 프레임워크 규제 면제조항은 IPO를 통한 자금유치가 어려운 소기업들에게 IPO의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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