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경쟁적 사업 확장...국내 거래소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경쟁적 사업 확장...국내 거래소는?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07.17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인베이스, 서비스 다각화 위해 보험 자회사 설립 고려중
셰이프쉬프트, 백트 등도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로 경쟁 대열 합류
캐나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쿼드리가CX의 CEO 사망사건이 횡령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 보험, 위탁관리(Custody) 서비스 등을 잇따라 출시 또는 검토하며 글로벌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이에 비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제도 미비로 서비스 다각화는 엄두도 못내고 있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보험 중개업체 에이온(Aon)을 통해 카리브해에 위치한 케이맨 제도에 보험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수의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해킹, 분실 등 피해 발생시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비금을 마련해두고 있다. 하지만 이 예비금은 원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체계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 자회사를 설립하면 업체가 보유한 자산이 독립된 법인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예비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킹이나 분실 등으로 인한 피해의 보상 방안을 마련한 뒤 이용자에게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코인베이스는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보험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해석이다.

코인베이스는 서비스 다각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기관 투자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8년 5월 위탁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1년 여 정도가 지난 올해 6월 17일(현지시간)에 코인베이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회사가 위탁관리 중인 이용자 자산이 13억 달러(약 1조5300억원)에 달하며 조만간 2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거래소들도 서비스 출시 대열에 속속 합류하는 모습이다. 스위스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쉬프트는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이용자가 자신의 프라이빗키를 직접 관리하는 자산 관리 플랫폼의 비공개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에릭 부어히스 셰이프쉬프트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을 출시하며 향후 대출, 파생 상품 등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ICE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도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위탁관리 업체인 디지털에샛커스터디컴퍼니(DACC)를 인수하며 위탁관리 서비스 출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경쟁이 속도를 올리고 있는 반면, 국내 거래소들은 다양한 서비스 출시가 아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사업이 제도적으로 완전히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부가 서비스까지 출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출시는 이미 준비해 온 상태지만 국내에서 이런 사업을 해도 된다고 명시한 내용이 따로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출시를 계속 미루고 있다”면서 "대출이나 위탁관리 등 서비스가 법적으로 크게 위반이 되지는 않는다는 생각도 들지만 일단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