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오해 바로잡기]블록을 볼 수 없으면 블록체인이 아니다
[블록체인 오해 바로잡기]블록을 볼 수 없으면 블록체인이 아니다
  • 최영록 밸리코 대표
  • 승인 2019.07.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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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과 프라이빗의 기준, 퍼미션에 대한 오해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구분하는 퍼미션은 노드참여에 대한 허가를 말하는 것이지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권한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흔히 퍼블릭(Public)과 프라이빗(Private) 나눈다. 두 가지 블록체인을 나누는 기준은 블록체인 노드에 참여하기 위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아닌지 여부다. 블록체인에 대한 접근 권한을 뜻하는 ‘퍼미션(Permission)’의 여부를 말하는 것.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 만으로 블록체인의 합의에 참여할 수 있다면 퍼블릭 블록체인이고, 같은 기술을 쓰더라도 블록체인을 관리하는 주체가 인정해야만 노드로 합의에 참여할 수 있다면 프라이빗으로 보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관리주체가 있고, 이 관리주체가 승인해 줘야만 노드가 되는 프라이빗 방식이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하기도 한다.(관리주체가 신뢰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전제 하에) 그러나, 이 방식은 관리주체를 믿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한 기준이 아직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관리 주체가 없으므로 좀 더 엄격하게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 합의에 대한 신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장치가 마련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다수의 퍼블릭 블록체인은 기술을 개발하는 주체가 기술을 배경으로 블록체인 참여자를 통제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엄격한 합의 과정은 많은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처리 속도의 지연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블록체인은 넓고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다만, 퍼블릭 블록체인을 추구하는 다수의 암호화폐는 굳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쓸 필요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기술적 진보가 없는 경우가 많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비즈니스에 있어서 목적 달성에 더 합리적이고, 보안이나 법규 준수에 더 부합하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이야기 한 관리 주체가 있기 때문에 발행할 수 있는 통제의 가능성에 대해서 염려를 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사용자를 감시할 수 있고, 관리 주체가 블록체인의 내용을 임의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여러 개의 사업체가 개별의 노드(Node)로 참여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관점에 입각해 구축했다면, 이미 쌓인 블록의 데이터를 수정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 또 새롭게 쌓이는 블록부터 새로운 규칙으로 처리한다고 해도, 참여하고 있는 모든 노드(Node)의 동의와 함께 기술이 적용돼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다. (물론 모든 노드를 하나의 관리주체가 보유하고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자의 거래에 해당하는 블록의 주소 값을 제공하고 연결되어 있는 주소값을 공개해 해당 블록에 어떤 정보가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 부분은 ‘퍼미션’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이다. 모든 블록체인 기술은 블록체인의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도구를 사용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쓴다는 블록체인 기업 중에는 이러한 도구를 제공하지 않은 채, 기술의 존재를 강요하고 있다. 그 근거를 허가형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데 앞에서 설명했듯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허가하는 것은 블록에 대한 것이 아니라 노드(Node)의 참여에 대한 부분일 뿐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사용자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기록돼 있는 블록에 대해서 접근할 수 없다면, 그것은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아니며, 블록체인 기술의 존재 자체를 의심해야 하는 것이다.

최영록 VALICO 대표  soundyou@valico.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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