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FTC 위원장 "페이스북 리브라, 증권으로 간주해야"
전 CFTC 위원장 "페이스북 리브라, 증권으로 간주해야"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07.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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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겐슬러 전 CFTC 위원장, 미국 하원 청문회 전 서면 증언 제출
페이스북 리브라, 투자 수단과 비슷...증권으로 봐야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선물상품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선물상품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미 하원의 페이스북 청문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이 발행할 암호화폐 리브라는 증권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전 CFTC 위원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투자 수단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증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봤다.

페이스북 리브라는 전세계 어디서나 송금, 결제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목표로 한다. 이에 가격 안정성을 위해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단, 하나의 법정화폐에 연동되는 것이 아닌 달러, 유로, 엔화 등 여러 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키는 통화 바스켓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또 리브라는 가치 보존을 위해 은행 예금과 단기 국채 등 지급준비금 형태의 리브라 리저브를 통해 관리된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리브라 리저브는 일종의 공동 투자 수단이기 때문에 최소한 SEC의 관리 하에 규제되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리브라 어소시에이션도 투자 고문으로 함께 등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리브라 어소시에이션 설립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리브라 인베스트먼트 토큰을 발행한다. 이 토큰을 보유한 기업들은 리브라 토큰에 대한 담보로 은행에 예치된 자금에서 나오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주도적으로 개발하지만 운영은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을 통해 페이스북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리브라 인베스트먼트 토큰이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에 가입된 기업들에 증권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브라도 똑같이 봐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규제기관에서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를 면밀히 살피면서 리브라를 증권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들도 리브라가 상장지수펀드(ETF)를 지원하는지 살펴보고 이를 증권으로 분류할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겐슬러 전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주최 공청회에서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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