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상승 비트코인...알트코인이 바톤 이을 가능성은?
나홀로 상승 비트코인...알트코인이 바톤 이을 가능성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7.2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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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랠리 이후 알트코인 상승세 이어질지 주목
2019년들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 회복세를 주도한 가운데, 알트코인 가격 추이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올해 가격이 3배 이상 올랐다. 연초만 해도 4000달러를 밑돌았으나 6월 말에는 한때 1만4000 달러까지 육박할 정도로 크게 뛰어올랐다.

최근에는 가격이 1만 달러를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올해 암호화폐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 제공 업체인 코인게코의 2019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비트코인이 암호화페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4.6에서 65%로 늘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4%P 늘어난 것이다.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 이른바 알트코인(altcoin)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올 초만 해도 알트시즌(altseason)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알트코인들이 선전할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4월 1일 만우절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상승세라는 이슈가 판을 이끌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알트코인들로 옮겨갈 수 있을지 여부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알트코인들의 기반은 약화된다는 관측과, 그동안 여러번 그랬던 것처럼 비트코인 상승세에 피로감이 발생하면 알트코인이 바톤을 넘겨받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해당 기사만 놓고보면 현재 분위기는 회의적인 전망에 무게가 더 실려있는 듯 하다. 알트 시즌이 찾아왔던 2017년과 지금은 주변 풍경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

 

ICO 열풍 같은 호재 부족

2017년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까지 치솟고 알트코인 가격 역시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암호화폐는 금융을 넘어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하지만 2018년 들어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2017년 상승한 가치는 2018년 들어 사실상 모두 사라졌다. 2018년을 강타한 하락장 속에 암호화폐 가격은 평균 80% 이상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2017년의 상승장은 '과열'에 따른 결과로 비정상적이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일반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 때문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는 것. 여기에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들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외에 알트코인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고조됐었다.

하지만 2018년 거품이 갑자기 꺼지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고, 이같은 추세는 올 초까지 이어졌다. 올해 봄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올라가면서 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예전처럼 비트코인이 올라간 이후에 알트코인들도 덩달아 상승하는 장면은 아직까지 연출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스톱앤디크립트(StopAndDecrypt)란 아이디를 가진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의 16일자 트윗을 인용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가격 흐름을 비교했다.

그에 따르면 2017년 8월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캐시(BCH)가 갈라져 나온 이후 BCH는 11% 떨어졌지만 비트코인은 279% 올랐다. 지난해말 비트코인캐시에서 떨어져 나다온 비트코인SV 역시 이후 가격이 40% 이상 내렸다.

2017년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까지 3배 올랐지만 이더리움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점과 비교하면 아직도 가격이 80% 이상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는 이더리움/비트코인 거래 조합 비율이 사상 최저치라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알트시즌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업그레이드를 연기하거나 알트코인 채굴에서 수익이 많이 날때 만들어진 반짝 열기였다"는 블록스트림 개발자 그루블스의 비판적인 발언을 인용했다.

올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7년과 같은 ICO 붐이 다시 생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한 상황이다. ICO를 추진하는 사례를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2017년과 2018년 ICO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던 스타트업들 역시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적지 않다.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하거나 일부 프로젝트는 자금난으로 폐업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물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으면 알트시즌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존 맥아피, 펀드스트랫의 톰 리 글로벌 고문 등이 알트시즌이 다시 도래할 것으로 보는 대표적인 이들이라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을 갖고 있었다면 62%의 수익을 거뒀을 테지만, 상위 10개 알트코인의 수익율은 반대다. 라이트코인은 50% 밑으로 감소했고 IOTA는 80% 이상 떨어졌다. 리플의 XRP나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도 각각 58%, 68%, 75% 하락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그나마 반감기가 있었던 라이트코인이 다른 알트코인들에 비해 덜 하락한 알트코인이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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