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부 사칭 코인 판매 사기 주의보
이번엔 정부 사칭 코인 판매 사기 주의보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7.29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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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직원 사칭 움직임에 경위 파악 나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최근 공지한 암호화폐 사칭 주의 내용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 기관 직원을 사칭해 암호화폐를 판매하려는 시도까지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해당 기관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2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구 정부통합전산센터)이 암호화폐 관련 사칭에 주의해야 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해당 공지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직원을 사칭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기관 또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기관으로 암호화폐 및 특정 코인에 관한 일체의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범정부 통합전산환경 구축을 위해 지난 2005년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설치했고 2017년 7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 기관들의 서버, 스토리지, 시스템 등 IT 자원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업무는 하고 있지 않다.

이번 공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걸려온 전화 한 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암호화폐 업무를 다루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와서 동향파악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게시물 중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암호화폐가 함께 언급된 것이 있었다는 것.

재차 확인을 해보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사업체의 직원이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이에 예방 차원에서 공지를 한 것이고 비슷한 일이 발생할 수 있어 계속 동향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암호화폐 관련 게시물로 인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생겨서 이를 막기 위해 공지를 했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사칭 가능성에 놀라 대응을 한 것은 앞서 유사한 사례들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한 업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것으로 가장한 합성사진을 내세워 자체 코인이 상용화될 것으로 선전하며 투자금을 모으다가 적발됐다. 또 지난해에는 삼성,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관련된 것처럼 사칭하는 사기꾼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발행하기로 한 후에는 리브라와 관련있다고 사칭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7월 19일 법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최근 2년 간 165건의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발생해 420명이 기소됐다. 피해액은 2조6985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사칭이 이뤄지면서 기관,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사건이 계속 발생할수록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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