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왜 3개 스마트컨트랙트 언어 지원을 강조하나
코스모스, 왜 3개 스마트컨트랙트 언어 지원을 강조하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8.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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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넷 공개를 앞둔 코스모스가 몰고올 파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블록체인들을 서로 연결하는 인터체인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코스모스가 개발자들에게 최소 3개 이상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지원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플랫폼으로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한 이더리움의 아성을 흔들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코스모스가 지원하는 첫 스마트 컨트랙트용 프로그래밍 언어 '이더민트'는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인 솔리디티와 유사하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코스모스 네트워크로 쉽게 이식(포팅)할 수 있게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더민트는 2016년초부터 개발이 진행됐다고 코스모스 메인넷 개발업체인 텐더민트의 자키 마니언은 전했다.

코스모스가 지원하는 두번째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는 SES(Secure EcmaScript)다. SES는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을 위한 자바 스크립트 버전중 하나로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아고릭(Agoric)이 개발했다.

아고릭의 댄 트리블 CEO는 "(블록체인들간 연결을 지원하는) 코스모스 인터 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Inter-Blockchain Communication:IBC) 프로토콜이 구체화되면 코스모스 사용자들이 아고릭 블록체인과 SES 프로그래밍 언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코스모스가 지원할 세번째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는 투자은행인 JP모건에서 분사한 블록체인 기업 카데나가 제공하는 '팩트'다. 카데나는 최근 팩트를 기반으로 코스모스 생태계 전용 컨트랙트 언어인 '카데나민트'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에 대한 선택폭이 넓어질 것이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데나의 설립자인 스튜어트 팝조이는 "솔리디티 보다 기능이 뛰어나 팩트가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의 표준이 될 것"이라면서 "개발자들은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조차 솔리디티나 솔리디티로 제작된 코드를 실행하는 가상머신(VM)에 이런저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진영은 차세대 버전인 이더리움2.0에서 이와즘(eWASM)이란 새로운 가상 머신을 투입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복수 프로그래밍 언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팝조이 카데나 설립자는 이와즘과 이더리움2.0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과 솔리디티에 대한 지적들은 오래 전에 해결될 수 있었지만 서투른 리더십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며 "이더리움에 대해 경쟁자라기 보다 유산(legacy)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선보였고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그것은 부차적인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경쟁자들은 보안 측면의 지적도 하고 있다. 아고릭의 댄 트리블 CEO는 "우리는 일반 개발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보안 모델로 플랙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더리움과 솔리디티는 잘못된 보안 모델을 갖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 조차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솔리디티와 달리, 팩트와 SES는 오브젝트-캐퍼빌리티 보안(object-capability security) 모델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스마트 컨트랙트 승인이 역동적이고 빠르게 업데이트될 수 있다는 게 아고릭의 설명이다. 

아고릭 댄 트리블 CEO는 이같은 모델에 대해 차량 소유권을 넘기지 않고, 발렛 주차를 위해 자동차 키를 주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오브젝트 캐퍼빌리티 보안 모델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이식하는 것은 일종의 혁신"이라며 "메인스트림 개발자 커뮤니티에 블록체인 산업이 대중화를 위한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스모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앱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점도 인정했다.

자키 마니언은 "이더리움은 기술 이상의 그 무엇"이라며 "이더리움, 이더리움 커뮤니티, 이더리움 블록체인 사용자, 사람들이 핵심 개발자들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이 한데 어울려 이더리움 사용자 경험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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