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 "디지털화폐 발행 준비 마쳤다"
중국인민은행 "디지털화폐 발행 준비 마쳤다"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08.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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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CBDC 발행 개발 연구 진행
PBOC→산업은행→민간 순으로 CBDC 제공하는 2단계 운영 방식 구상 중
중국인민은행(PBOC) 로고

중국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 고위 관계자가 최근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 준비를 마쳤다고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무창춘(穆长春) 중국인민은행 지불사 부사장은 9일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열린 ‘제3회 중국40인 금융포럼’에서 중국인민은행이 CBDC를 곧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포럼에서 중국인민은행이 CBDC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인민은행의 ‘디지털 머니 리서치 그룹(Digital Money Research Group)’이 블록체인 아키텍처 채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무 부사장에 따르면 중국중앙은행은 CBDC를 발행한 뒤 이를 상업은행들에 공급하고 은행들이 다시 민간에 디지털 화폐를 제공하도록 하는 2단계 운영 방식을 구상 중이다.

무 부사장은 “디지털 화폐 발행에 관한 개발 및 연구는 2014년, 약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사안으로 접근성과 공공성 향상을 위해 이같은 운영 체제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경제 구조의 특이성과 인구 수를 감안한 결과로 상업은행이 중국인민은행과 민간 영역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Libra)의 발행 계획을 발표하자 각국 금융기관과 규제 당국 등은 우려를 표명해왔다. 중국 정부도 페이스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CBDC 발행에 속도를 올려 리브라를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 7월 왕신(王信) 중국 중앙은행 화폐금은국 국장은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중앙은행이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디지털 화폐에 관해 연구하는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무 부사장이 중국중앙은행이 내부적으로 CBDC 발행 준비를 마쳤다고 발언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CBDC 발행을 현실화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중국중앙은행과 중국 정부가 세운 목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샤오푸쥔(邵伏軍) 유니온페이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CBDC가 국경 간 거래, 긴 지연 시간 등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라도 명확한 운영 프로세스가 부족하고 세부적인 규제 체계가 없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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