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격전지 부상한 기업용 지갑...국내ㆍ외 공세 본격화
새 격전지 부상한 기업용 지갑...국내ㆍ외 공세 본격화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8.13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앱 및 거래소 대상 지갑 기술 지원 서비스 확산

블록체인 비즈니스 회사들이 늘면서 이들 업체에게 각종 인프라를 서비스하는 회사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적용하는데 따른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안전하게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업 대상(B2B) 서비스 업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기업용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도 이같은 흐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해외의 경우 빗고가 기업용 지갑 업체의 '대명사'로 떠올랐고, 국내 역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헥슬란트 같은 기업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기업용 지갑은 이미 요충지

암호화폐 지갑은 암호화폐 보유자들만 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기업이나 거래소들도 지갑이 필요하다.

이더리움 ERC20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한 회사의 경우 토큰 발행이 끝이 아니다. 블록 생성에 참여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해야 하고, 노드를 통해 발행 토큰의 입출금 내역도 계속 관리해 줘야 한다. 

하지만 개별 기업 입장에서 이같은 업무를 직접 다 소화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런저런 품들이 많이 들어간다.

류춘 헥슬란트 CSO는 "토큰을 발행하고 나면 어드민 환경에서 사용자들이 토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현황을 봐야하고, 입출금도 관리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직접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규모가 커지면서 외부 전문 회사를 활용하려는 디앱이나 거래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점에서 숫자만 보면  노드 운영을 외부에 맡기기보다 직접 커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많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거나 거래소에 토큰이 상장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류춘 CSO는 "토큰을 상장한 팀들은 위탁관리(커스터디)를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도 헥슬란트 노드 서비스 이용 니즈(Need)는 상장을 한 팀들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기업들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 스타트업들도 내년부터는 블록체인 시장에 들어올 것이다"면서 규모가 있는 기업들의 가세로 B2B 지갑 서비스 판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헥슬란트 노드 서비스 구성
헥슬란트 노드 서비스 구성

 

수익모델 면에서도 B2C 보다는 B2B 지갑이 해볼만한 게 많다는 것이 헥슬란트의 설명. 류춘 CSO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암호화폐 지갑 토큰뱅크의 경우 사용자 수도 14만명 넘게 확보했지만 B2C 지갑으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핵심은 코어는 B2B"라고 강조했다.

헥슬란트는 사용자들이 지갑 관리에 필요한 블록체인 메인넷 노드를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메인넷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4개 거래소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디앱 프로젝트 고객도 10여 개에 이른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필요한 메인넷 노드를 쉽게 구성할 수 있고, 이중화 구성(HA)을 통해 부하 분산 및 장애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헥슬란트가 현재 지원하는 블록체인 메인넷은 비트코인, 카카오 클레이튼을 포함해 13개로 빗고보다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먹을만 한 게 있다 싶은 시장이면, 뛰어드는 회사들도 늘게 마련이다. 기업용 지갑 서비스도 마찬가지.

글로벌 선도 업체인 빗고도 한국에서 거래소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개인 사용자용 암호화폐 지갑으로 알려진 비트베리도 올해부터 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와 관련해 헥슬란트는 기업용 지갑에 필요한 노드 서비스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모습. 류춘 CSO는 "노드 상태에 따라 입출금의 지연이 종종 발생하는데, 제대로 입출금이 안된다는 것은 자산에선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 "헥슬란트는 70만건 이상의 입출금 예외 변수를 갖고 노드를 안정화 해왔다"고 말했다.

헥슬란트는 기업용 지갑을 위한 노드 API 외에 스마트 컨트랙트 검증, 암호화폐 위탁관리(커스터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범위를 퍼블릭 블록체인을 넘어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류춘 CSO는 "기업 시장을 겨냥해 내년에 하이퍼렛저 서비스 제공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