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플, "'아이템 + e스포츠'로 블록체인 게임 혁신"
위니플, "'아이템 + e스포츠'로 블록체인 게임 혁신"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8.14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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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사업기획실장 "글로벌 사용자 겨냥 e스포츠 게임 리그로 승부"

블록체인 기반 게임회사들이 강조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이를 기반으로 게임 내 자산을 게임회사가 아니라 게이머가 통제한다는 것이다. 다수 회사들이 게이머들끼리 아이템을 쉽게 사고팔 수 있을 뿐 아니라 게임 회사가 망하더라도 아이템은 계속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게임 퍼블리셔를 표방하는 위니플은 게이머가 자산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 체감할 수 있는 매력을 주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자산의 소유 여부는 블록체인 게임판에서 대세를 좌우할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재훈 위니플 사업기획실장은 "블록체인 게임에서는 게임이 사라져도 자산은 남는다고 하는데, 게임이 없는데 자산이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자산은 기획자가 만든 게임의 틀 안에서 효용 가치가 있다. 다른 게임에서도 쓸 수 있다는 말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위니플 사업기획실장
정재훈 위니플 사업기획실장

 

"e스포츠와 블록체인은 '찰떡 궁합'"

그렇다면 블록체인 게임 퍼블리셔를 표방하는 위니플은 무엇이 대세를 좌우할 변수로 볼까? 회사 측에 따르면 게임성, 블록체인 최적화, e스포츠 확장성이 키워드다. 

게임성은 말 그대로 재미를 주는 게임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블록체인 최적화는 블록체인 기술과 잘 융합돼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둘이 합쳐져야 세번째 키워드인 e스포츠와 연결돼 새로운 경험을 주는 블록체인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니플은 최근 e스포츠 개념을 접목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 ‘크립토 레전드(Crypto Legends)’를 공개했다. 10월쯤 e스포츠 리그 개념을 접목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립토 레전드는 8종의 클래스, 다양한 유닛카드와 마법카드로 덱을 구성해 아레나에서의 전투로 승패를 가르는 전략 모바일카드수집게임(TCG: Trading Card Game)이다. 

성기사, 마법사, 사제, 흑마법사, 사냥꾼, 죽음의기사, 전사, 도적 등 8종의 클래스는 각각 고유의 영웅 스킬을 갖고 있으며, 이용자 플레이 성향이나 덱 조합에 의해 선택 가능하다. 게임에 필요한 카드는 크립토 레전드 게임내에서 구매할 수 있고, 사용자들 간 거래도 가능하다. 크립로 레전드 게임 자체는 중앙 서버에서 구동되며 자산 관리 부문만 블록체인에서 돌아간다.

 

크립토 레전드
크립토 레전드

정재훈 실장은 e스포츠와의 접목은 블록체인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 게임 환경에선 게임내에서 상금을 주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블록체인에선 별도 절차 없이 게임 내에서 사용자 지갑으로 바로 상급이 지급된다. 조작하는 것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금이 걸린 e스포츠 모델은 게임내 카드 판매를 늘리는 데도 긍정적이다. 매출이 늘어나면 상금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기반이 확대될 경우 프로리그도 별도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니플은 크립토 레전드의 e스포츠화를 위해 게이머 순위별로 게임 카드 매출의 일정 부분을 상금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위니플 외에 외부 기업들로부터 스폰서십도 유치해 상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갑 사용자에 집중하고, 글로벌로 확장

블록체인 게임은 사용자 입장에선 적지 않은 진입 장벽이 있다. 암호화폐를 모르는 이들에겐 지갑을 설치하는 것부터 만만치 않은 문제다.

EOS 기반 게임의 경우 서비스를 쓰려면 EOS 코인을 사서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게임을 하러 왔다가 이게 어려워서 포기한 사용자들이 수두룩하다는 후문이다. 암호화폐를 쓰는데 익숙한 사용자 기반이 넓다면 여기만 파면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런 이유로 많은 블록체인 게임 업체들이 사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이 블록체인 게임 회사들 사이에서 관심을 끄는 이유도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 비교해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니플은 크립토 레전드의 타깃 사용자는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일반인이 아닌 이미 EOS 지갑을 갖고 있는 글로벌 사용자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시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EOS 외에 이더리움, 온톨로지, 트론 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확장한다면 나름 의미 있는 사용자 규모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재훈 실장은 "EOS와 온톨로지, 트론은 중국, 이더리움은 미국에서 영향력이 강하다"면서 "각 플랫폼의 사용자를 합치면 해 볼만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니플은 크립토 레전드를 한국외 지역에서만 서비스 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게임도 심의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금을 주는 e스포츠와 연결된 크립토 레전드가 한국에서 심의를 통과하기는 당분간 어렵다고 보고, 글로벌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위니플은 게임빌 창업자 출신들이 설립한 업체로 앱개발 플랫폼에 주력하다 올해 4월부터 블록체인 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방향을 틀었다. 

10월부터는 크립토 레전드 외에 외부 업체들이 개발한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모델도 본격 추진한다. 정재훈 실장은 "퍼블리셔의 역할은 e스포츠와 어울리는 게임인지,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위니플이 경험한 노하우를 다른 개발사들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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