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차세대 사업"...대출도 주목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차세대 사업"...대출도 주목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8.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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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가 자포의 커스터디 사업을 인수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자포(Xapo)로부터 비트코인 커스터디(고객들의 암호자산을 대신 보관해주는 것을 의미) 사업을 5500만 달러 규모에 인수했다고 포춘 인터넷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래소를 이을 차세대 사업으로 커스터디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코인베이스는 이번 인수로 전 세계서 유통되는 비트코인 중 5% 이상을 보관하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포춘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인수는 코인베이스가 피델리티보다 높은 가격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면서 "코인베이스는 자포 커스터디 사업 인수로 7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을 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자포는 커스터디 사업 외에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비트코인 거래소도 운영해 왔다. 커스터디 사업 매각 이후 거래소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포의 웬세스 카세레스 CEO는 "커스터디 사업은 부유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이를 보관할 안전한 장소를 필요로 하면서 부업으로 시작하게 됐고 거래소가 자포의 핵심 사업"이라며 "기관과 개인 대상 비즈니스를 동시에 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포춘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자포가 보유한 커스터디 고객들 대다수는 그들의 자산을 코인베이스로 보내는데 동의했다. 코인베이스는 자포 사업 인수로 150개 가량의 커스터디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를 설립하고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지난 몇년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입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재미가 예전만 못해지면서 커스터디로 눈을 돌렸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매주 10개의 새로운 커스터디 고객과 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추가하고 있다"면서 "커스터디는 크립토 경제의 제도화를 향한 중요한 단계다. 시작은 작지만 빠르게 성장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커스터디를 통해 단순히 고객 자산을 수수료를 받고 보관해주는 것 이상의 사업을 꿈꾸는 듯 하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CEO인 샘 맥킨베일은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신규 서비스들은 보험 및 규제 지원, 스테이킹 등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그들의 자산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비트코인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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