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창업하려면 현재 상황부터 정확히 인식하라”
“블록체인 창업하려면 현재 상황부터 정확히 인식하라”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8.1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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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블록체인 산업 소개’
오영석 시그마체인 부사장 ‘창업 경험담 공유’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가 19일 서울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2019 이노베이션 데이 : 블록체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대는 옵니다. 다만 거기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이 산업(블록체인)에 뛰어 들어서 좋은 사업가가 되는 길입니다.”

블록체인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블록체인 업계의 창업 경험자들이 냉철한 판단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섣부른 낙관보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19일 서울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2019 이노베이션 데이 : 블록체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산업 현실에 대해 강연했다.

표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봐왔는데 디앱(DApp) 중 잘 돌아가는 것이 얼마 없다. 암호화폐공개(ICO)로 자금을 확보한 곳은 살아남았지만 거의 모든 디앱들이 너무나 처절한 실패를 경험했다”며 “전 세계 디앱 사용자가 15만명 정도일 뿐이다. 아직 기대했던 성적에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에서 성공모델을 아직 아무도 찾지 못했다”며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는 앱 중 웬만한 것은 이미 다 나와 있다. 디앱을 써야할 이유가 없다. 어떤 것은 중앙화된 서비스가 빠르고 좋다”고 말했다. 또 “접근성을 높여준다고 해서 쓰고 싶지 않은 것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앱에서 충분히 제공되는 서비스를 디앱으로 제공한다고 사용자가 오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표 대표는 스팀잇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한때 스팀잇이 미국 블로그 사이트 순위 3위까지 갔다가 지금은 많이 떨어졌다. 토큰 이코노미의 유일한 성공사례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성공사례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느 순간 스팀잇 코인 가격이 빠지면서 양질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떠나고 다시 그 글을 읽던 사람들이 떠나고 떨어진 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없는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19일 서울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2019 이노베이션 데이 : 블록체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하지만 표 대표는 현재 상황은 어렵지만 블록체인에는 분명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의미가 생기는 날이 올 것이다. 블록체인 시대는 확실히 온다”며 “다만 거기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열심히 하다가 망할 수 있다. 5년 후 (블록체인 시장이) 열렸는데 2년간 하다가 망할 수 있다. 인터넷 초기에 지금 나와 있는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똑같이 했어도 안됐을 수 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이 산업에 뛰어들어서 좋은 사업가가 되는 길이다”고 말했다.

표 대표는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장점이 데이터 보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옛날에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관련된 내용을 필사본으로 여러 서고에 한 세트씩 가져다 놨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그중 한 서고에 있던 필사본이다. 블록체인과 똑같은 사례인 것이다. 영구 보존하는데 블록체인만 한 것이 없다.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보관하는 길이 블록체인이다”고 설명했다.

 

오영석 시그마체인 부사장이 19일 서울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2019 이노베이션 데이 : 블록체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오영석 시그마체인 부사장이 본인의 창업 경험담을 대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오 부사장은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을 창업해 매각하고 넷마블 창업에도 참여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업 시그마체인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취직을 할까 창업을 할까 고민할 것이다. 창업은 왕도가 없다. 창업에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타이밍이 맞으면 조금 결정이 나쁘더라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파트너가 있는 상태에서 창업해야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죽을 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며 “돈이 되는 것은 불확실 한 것이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돈이 되는 것”이라며 도전을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현재 블록체인이) 인터넷 때와 똑같다. 당시에 인터넷을 뻥(거짓)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살아남은 것이 큰 회사가 됐다”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다. 자신의 확실한 영역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열린 공모전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주제로 열렸다. 공모전에는 대학생 약 30개 팀이 참가했으며 그중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상(1팀), 최우수상(2팀), 우수상(3팀)을 선정해 각각 300만 원, 150만 원, 100만 원을 시상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더비체인과 대학 블록체인 커뮤니티 유니브체인(Univchain), 숭실대학교 스파르탄SW교육원이 공동 주최했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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