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미래, 퍼블릭과 호환성에 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미래, 퍼블릭과 호환성에 있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8.2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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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 메인넷 이니셔티브 시작
퍼블릭 블록체인서 엔터프라이즈 환경 지원에 초점

이더리움 진영에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차세대 성장의 기치로 내걸었다.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는 최근 기업들이 퍼블릭 이더리움과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블록체인간의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메인넷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는 기업환경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메인넷 이니셔티브는 엔터프라이즈와 퍼블릭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 간 협업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EEA측은 메인넷 이니셔티브에 대해 "전담 기술 워킹그룹의 주도 아래 이더리움 메인넷 R&D팀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나오는 요구사항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이더리움 메인넷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비즈니스 기업인 컨센시스도 메인넷 이니셔티브에 대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이더리움 메인넷 기술 커뮤니티간 협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조셉 루빈 컨센시스 CEO는 EEA의 메인넷 이니셔티브에 대해 "상호 운용성으로 가는 또 다른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 "지난 1년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이더리움 기술 적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으며 관련 인프라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있었다. 특히제약, 금융 서비스 및 중앙은행, 대형 에너지 회사들이 이더리움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센시스가 미디어 채널에 올린 포스팅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퍼블릭 이더리움 메인넷과의 연결에 관심이 있던 기업들이 기술적인 로드맵과 관련해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 

컨센시스는 메인넷 이니셔티브가 기업들이 차세대 이더리움 플랫폼인 이더리움2.0 개발에 깊숙하게 관여하는 이들과 직접 소통하고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기밀 비즈니스 정보나 로직을 공개하지 않고도 퍼블릭 이더리움 메인넷의 잇점을 얻을 수 있는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기업 및 정부 기관들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는 것.

컨센시스는 "메인넷 개발은 현재 비즈니스 세계와 떨어져 존재할수 없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많은 산업들에 걸쳐 비즈니스 프로세스들을 혁명적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메인넷 커뮤니티도 포용적이고 가능하면 많은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컨센시스는 캡브릿지그룹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이더리움 퍼블릭 메인넷을 활용하는 의미있는 사례 중 하나로 제시했다.

지난달 캡브릿지그룹은 퍼블릭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첫 비상장 주식 거래소인 1익스체인지를 공개했다. 1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비상장 주식이 글로벌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컨센시스 설명이다.

컨센시스는 "많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허가형(permissioned)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퍼블릭 메인넷에 접근하는 것은 인트라넷에서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과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인트라넷에서 보안 방화벽 뒤에 있는 사용자들은 인터넷 일부 또는 전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반면 블록체인의 경우 네트워크 노드 및 계정을 고르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일종의 브리지(bridge)를 통해 메인넷과 상호 작용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퍼미션드 블록체인과 이더리움 메인넷과의 상호 운용성은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걸쳐 데이터 스토리지가 최적화된 프라이버시 및 확장성을 갖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엔터프라이즈와 퍼블릭 이더리움 메인넷을 연결하는 도구들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컨센시스 산하 페가시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클리이언트인 판테온도 그중 하나. 프라이빗 및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판테온은 이더리움 퍼블릭 메인넷과의 호환을 지원하고, 리퀴드쉐어닷아이오(Liquidshare.io) 등에 의해 이미 사용되고 있다고 컨센시스는 전했다.

판테온은 현재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에서 많이 쓰이는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에 기반한 오픈소스 플랫폼이어서, 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에 따른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페가시스에 따르면 판테온은 금융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를 겨냥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한다. 합의 메커니즘과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노드를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용 블록체인은 프라이빗이란 등식에서 벗어나야"
데이터 침해 관점에서 보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안전하다는 인식은 더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참여 기업들은 다른 회사가 통제하는 똑같은 데이터를 많이 보호해야 하는데, 이것은 해커의 꿈"이라며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겉보기에만 안전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선 네트워크 운영자간의 모든 거래나 합의 내용을 다 알 수 없다. 긴밀하게 연결된 파트너 사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감추고 싶은 것은 감출 수 있어야 한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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