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총재 “글로벌 디지털 화폐, 美 달러 대안 가능성”
영국 중앙은행 총재 “글로벌 디지털 화폐, 美 달러 대안 가능성”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08.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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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중심 경제... 저금리 등 문제 낳아
각국 중앙은행이 지원하는 디지털 화폐가 대안될 수 있어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 BoE) 총재가 디지털 화폐가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이를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모델을 참고해 각국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디지털 화폐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즈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디지털 화폐는 전 세계 무역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고 있는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새로운 디지털 화폐는 전 세계 금융 흐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신흥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은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논하는 연례행사로 카니 총재는 23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흘러온 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각국 정부는 국제 증권 발행, 주요 통화 수단 등을 이유로 달러를 대량 비축해 놓고 있다. 카니 총재는 이같은 현상이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초저금리 등 문제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각국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디지털 화폐를 만들면 이 화폐가 달러 자금을 시장에 유통시키는 역할을 해 달러 집중 현상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니 총재는 각국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만드는 디지털 화폐 발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SHC(Synthetic Hegemonic Currency)라는 별도의 명칭을 사용해 관련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중국 인민은행의 CBDC를 예시로 언급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관련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부터 운영 탄력성 문제까지 리브라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은 많지만 미국 달러, 유로화 등과 연동된 통화 바스켓 형태를 통해 예비 자금을 마련해 메시징 플랫폼 이용자와 소매 업체 간 거래가 가능한 지불 인프라를 만든 점은 주목할 만한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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