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베이스, 20억개 스텔라 토큰 무상 배포...리브라에 견제구?
키베이스, 20억개 스텔라 토큰 무상 배포...리브라에 견제구?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9.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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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 환경 기반 채팅 앱 키베이스가 스텔라용 암호화폐인 루멘스 20억 개를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에어드롭(Airdrop)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루멘스 에어드롭 중 최대 규모다.

이런 키베이스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년 출시할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사전 대응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스텔라 루멘스는 페이스북 리브라처럼 해외 송금이 중요한 기능이다. 메신저가 중요한 유통 플랫폼이라는 점도 키베이스와 리브라가 유사한 부분이다.

9일(현지시간) 포춘 등 외신들에 따르면 키베이스는 앞으로 20개월에 걸쳐 20억개의 루멘스(XLM)를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현재 시점에서 1루멘스 가격은 0.06달러. 시가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무료로 주는 셈이다.

키베이스는 이미 첫 분량인 1억개(600만 달러 규모)의 루멘스를 기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했다.

루멘스는 현재 시가총액 15위 암호화폐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멘스 시가총액은 10억달러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성적표만 놓고보면 루멘스를 둘러싼 날씨는 흐림이다. 포춘은 "루멘스는 최근 몇개월간 최악의 성과를 보였다. 지난 1년간 루멘스 가치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키베이스는 이번 에어드롭을 통해 자사 보안 메신저 소프트웨어 사용자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진행한 에어드롭은 현금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키베이스의 경우 앱내 사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맥스 크로헌 키베이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고, 다양한 챗봇 서비스의 지불용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점심 식사를 위한 결제부터 우리가 생각조차 못했던 새로운 것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키베이스가 개발한 봇 서비스는 이미 프라이버시에 신경 쓰는 구매자들에게 임시 휴대폰 번호를 판매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키베이스는 데이트 서비스인 오케이큐피드, 온라인 컨닝 페이퍼 업체 스파크노츠 등을 운영했던 기업가들에 의해 2014년 설립됐다. 1년반전쯤 스텔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 키베이스는 스스로를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아틀라시안 힙챗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경쟁 관계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스텔라와 키베이스는 이번 대규모 에어드롭 프모로션에 대해 네트워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부정적인 시그널이라는 지적도 있다.

암호화폐 분석 서비스 메사리의 라이언 셀키스 CEO는 "스텔라재단이 계속해서 많은 암호화폐를 시장에 내놓게 되면 가격이 내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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