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솔리드X,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 철회...왜?
반에크-솔리드X,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 철회...왜?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09.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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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의 계속된 승인 연기에 우회 상품 출시로 전략 바꾼 듯

반에크와 솔리드X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ETF) 승인 신청을 철회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지에 따르면 반에크와 솔리드X는 13일자로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ETF는 암호화폐 파생 금융상품으로, 상장되면 증권법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부담이 낮고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에크와 솔리드X는 시카코선물거래소(CBOE)와 함께 2018년부터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했지만 SEC의 공식 승인은 결국 받지 못했다. 

두 회사가 신청을 철회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반에크와 솔리드X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ETF 승인이 나지 않자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1월 말 재신청을 했고 2월부터 재심사에 들어갔다. 

SEC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며 비트코인 ETF 신청 건에 대해 장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SEC에 계류된 비트코인 ETF 신청은 2건으로 반에크와 솔리드X 외에도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역시 SEC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중 어느 회사의 ETF를 최종 승인할지 그 결과는 오는 10월 18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1년 여 넘게 승인이 계속 연기되자 반에크와 솔리드X는 최근 전략을 바꿔 우회적으로 상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144A 규정을 활용해 일부 기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ETF를 제공할 예정이다. 144A는 SEC 승인을 얻지 않고도 자격 요건을 갖춘 기관 투자자들에게 증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승인을 기다리고 있기보다 우회적으로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반에크 관계자는 ETF 승인 신청 철회와 관련해 “현재는 일부 기관 투자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규제가 적용된 상품을 접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승인 철회는 시장 진출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에크와 솔리드X가 신청을 철회했지만 SEC의 승인을 대기 중인 비트코인 ETF 신청은 여전히 2건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와 함께 ETF 신청을 낸 비트와이즈는 10월 13일 재심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뉴욕 소재 투자 운용사 윌셔 피닉스(Wilshire Phoenix)가 지난 1월 비트코인, 재무부 채권 등을 포함해 제출한 ETF 승인 신청 결과는 9월 말 나올 예정이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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