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악용 꼼짝마!'...비트코인 범죄 추적사례 공개
'암호화폐 악용 꼼짝마!'...비트코인 범죄 추적사례 공개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9.20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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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방사이버안보 컨퍼런스 열려
신승원 카이스트 교수, 비트코인 추적 사례 소개
신승원 카이스트(KAIST) 교수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방사이버안보 컨퍼런스'에서 범죄자들의 비트코인 주소를 추적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마약거래, 해킹 등 범죄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가 악용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추적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등을 활용한 범죄자를 추적한 실제 사례가 공개됐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도 추적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신승원 카이스트(KAIST) 교수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방사이버안보 컨퍼런스'에서 다크웹상의 암호화폐 거래 분석 기술을 소개했다. 다크웹은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 영역으로 범죄 등에 활용되고 있다.

신 교수는 “다크웹에서 범죄자를 찾아낸 사례가 있다. 실제 인터폴에 보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크웹에) 한 범죄자가 무기를 판다며 돈을 받을 비트코인 주소를 함께 올렸다”며 “해당 주소를 분석한 결과 사용자와 묶이는 비트코인 주소가 2개 더 나왔고 이를 다시 추적해 다른 해킹 웹사이트에 활동까지 찾아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해당 범죄자는 비트코인 주소 3개를 갖고 있었고 무기를 판매하고 해킹까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추적결과 음란물 사이트 운영, 악성코드 판매 등의 범죄활동과 해킹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음을 알고 블로그 활동을 모니터링한 결과 그가 있었던 장소까지 확인했다. 신 교수는 이런 범죄 내용과 비트코인 주소, 범죄자 동향 등을 인터폴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같은 비트코인 주소 추적이 범죄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추적은 범죄자를 찾는 하나의 방법이다. 다른 방법으로 이메일 주소 등 다른 활동 정보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메일 등을 주고 받았다고 실제 범죄나 거래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비트코인을 주고 받은 내역을 기반으로 추적하면 (범죄 관련) 물건을 주고받은 것이 확실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비트코인은 다크웹 내의 기축통화이며 범죄자들이 요구하는 1순위는 비트코인이다”라며 “(다크웹에서 이뤄진 거래) 1200만 건을 분석해보니 99.7% 비트코인 거래였다”고 설명했다. 또 범죄자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활용한다고 해서 추적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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