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트랙트, 계약 이행 넘어 협상도 가능하게 할 것"
“스마트 컨트랙트, 계약 이행 넘어 협상도 가능하게 할 것"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09.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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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자보 스마트 컨트랙트 창시자, 향후 진화 방향 공유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orea Blockchain Week) 2019’에서 닉 자보(Nick Szabo) 스마트 컨트랙트 발명가 겸 프란시스코 마로킨대학 명예교수가 ‘스마트 컨트랙트가 바꿀 경제 시스템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 특정 조건에 부합하면 계약이 이행되도록 하는 기술인 스마트 컨트랙트가 앞으로 계약 이행에 초점이 맞춰진 현재 수준을 넘어 거래 당사자간 협상도 지원하는 수준까지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닉 자보(Nick Szabo) 스마트 컨트랙트 창시자 겸 프란시스코 마로킨대학 명예교수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orea Blockchain Week) 2019’에서 ‘스마트 컨트랙트가 바꿀 경제 시스템의 미래’란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의 향후 발전 방향을 이렇게 요약했다.

닉 자보는 1994년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디지털 자판기’에 빗대어 스마트 컨트랙트를 설명했다. 돈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상품과 거스름돈을 정확히 얻을 수 있는 자판기처럼 스마트 컨트랙트 역시 프로그램상 설정한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이행된다는 것이었다.

닉 자보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기존에 현실에서 맺던 계약이 디지털 세상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면서 “현재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상에서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프로그램에 설정된 값에 따라 계약이 이행되도록 하는데 집중돼 있지만 향후에는 전통 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같이 거래 당사자가 계약을 승인 또는 거절할 수 있게 하는 등 협상과 관련한 여러 옵션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버의 경우 가격 알고리즘이 따로 설정돼 있어 가격을 제시하면 승객이 이들 중 자신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일종의 협상이 진행되는데, 스마트 컨트랙트에도 거래 체결과 관련한 다양한 옵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는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그는 “최근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담보나 선물, 옵션, 스왑 관련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특히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서로 다른 암호화폐를 교환케 하는 기술)이 더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여기서도 토큰을 단순히 교환하는 것뿐만 아니라 거래 당사자들이 거래를 이행을 할지 말지 선택하는 옵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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