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주도부터 플랫폼 통합까지 글로벌 DID 생태계 이끌 것”
“표준화 주도부터 플랫폼 통합까지 글로벌 DID 생태계 이끌 것”
  • 한민옥 기자
  • 승인 2019.10.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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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체인 피플] 김영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장

 

김영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장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인증(DID : Distributed Identity)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IBM 등 글로벌 ICT 공룡들이 DID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고, 글로벌 핫이슈로 떠오른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도 백서에 디지털 신원(ID)을 탈중앙화된 방향으로 혁신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직 구체적인 형태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구글과 더불어 중앙화의 상징과도 같은 페이스북의 동참은 그 자체만으로도 DID의 잠재력을 입증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KT·SK텔레콤·LG유플러스·삼성전자·KEB하나은행·우리은행·코스콤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DID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DID 서비스를 내놓은 아이콘루프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DID 시장은 아직 초기로 누가 먼저 기선을 잡느냐가 중요하다.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치열하게 전개될 글로벌 DID 표준화 전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DID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세몰이에 나서는 이유다.

오는 22일 공식 출범하는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DID Alliance Korea)’도 그 중 한 곳이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국내외 DID 인식 확산과 저변 확대, 그리고 표준화 주도를 목표로 한 비영리단체로, 현재 참여를 확정한 회원사만 24곳에 이르는 국내 최대 DID 연합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김영린 전 금융보안원 원장을 미리 만나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의 출범 의미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출범을 축하한다. 먼저 설립 배경을 설명해 달라.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원인증(DID)이 여러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각기 다른 관점에서 프라이빗 또는 퍼블릭하게 추진하는 DID가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IT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파편화(Fragmentation).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OS 파편화’, 운영체제(OS)나 브라우저의 웹 파편화’, 이동통신의 주파수 파편화등 주요 서비스나 플랫폼 군에서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표준화되지 않은 서비스나 플랫폼은 품질, 일관성, 비용, 가치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DID도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기술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 의식에서 탄생한 게 바로 DID 얼라이언스다. DID 얼라이언스는 22일 미국에서 비영립법인으로 공식 설립될 예정이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미국 DID 얼라이언스의 한국 지부로 국내 DID 이용자 중심의 신원증명 서비스 활성화, 사용자 편의성 향상, 그리고 보안성을 높여 안전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공인인증서가 비표준이란 이유로 국내에서만 사용됐는데, DID를 시작으로 글로벌로 나가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 DID 기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을 소개해 달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접수된 참여기업은 신한은행, 농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한국투자증권, 삼성 SDS, 군인공제회C&C, 나이스평가정보, 신한DS, 라온시큐어, 플래닛디지털, 티모넷, 마크애니, 핑거, 디오티스, 디지털존, JSV, 코인플러그, 펜타시큐리티, 한국NEC 등 약 24개 기업이다. 연말까지는 100여개 기업이 참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주요 기업이 DID 얼라이언스 참여하기로 했고, 조만간 협의를 거쳐 대외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DID 표준화를 어떻게 주도할 계획인가.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DID 얼라이언스와 함께 DIF(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가 제시하는 유니버셜 리졸버(Universal Resolver)를 탑재해 각 플랫폼 간 글로벌 표준 호환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집행하는 기구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국내 및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파트너사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DID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많은 IT 전문 기업들이 참여하게 된다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DID 글로벌 표준화 제안 및 합의를 주도하면서 DID 얼라이언스 내 입지도 강화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DID 비즈니스 모델 발굴해 파트너사 간 참여를 독려하고, 실증 사례와 서비스 활성화를 주도하면, 글로벌 시장도 함께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해외 어떤 단체와 협력할 계획인가.

 

DID 얼라이언스와 협력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협의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긴 어렵다. 다만 FIDO 얼라이언스와 협력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 달라.“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의 단계별 비전을 설명해 달라.

 

단기 비전은 경쟁력이 있는 파트너사를 모두 얼라이언스로 합류시켜 파트너십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DID 네트워크를 형성함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반석을 다지는 기틀을 만들 생각이다.

이어 중기적으로 DID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실증 사례를 선보이고, 신원 확인과 관련된 입법 제안 및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공공 제도, 복지, 의료, 교육, 경제 인프라가 주는 혜택을 쉽고 간편한 신원증명으로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 세계 DID 플랫폼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회 인프라로부터 소외된 계층을 위해 DID 플랫폼을 구축하고, 생태계에 참여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여러 가지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비용 감소와 신원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영린 회장은 누구?

1958년 서울 출생

1977.2 휘문고등학교 졸업

1982.1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1990.3 미국 U. of Oregon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경제학 박사)

주요 경력:

1982.1 한국은행 입행 

1990.3-95.6 한국은행 조사1, 국제국 과장

1995.7-97.8 IMF, Economist, Asia and Pacific Department

1997.8-99.4 한국은행 외환기획과 과장

1999.5-08.5 금융감독원 팀장(외환분석팀, 비은행총괄팀, 감독총괄팀, 은행검사팀 등)

2008.6-14.4 금융감독원 국장(거시감독국, 감독서비스총괄국 등) 및 부원장보(업무총괄담당)

2014.4-15.12 금융보안연구원, 금융보안원 원장

2016.4-19.3 NH농협은행 상임감사위원

2019.6- EY한영 부회장

2019.7 -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장

 

한민옥 기자 mohan@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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