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화된 거래소 자금세탁방지...종합 솔루션으로 해결한다"
"세분화된 거래소 자금세탁방지...종합 솔루션으로 해결한다"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10.1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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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및 거래 확인, 이상거래탐지 등 한 번에 관리할 종합 솔루션 필요

지난 6월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블록체인 업계도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AML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거래소들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으면서 AML 솔루션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유스비도 그 중 하나다.

김성수 유스비 대표는 “현재 AML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 대부분이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프로세스 전반을 이해하고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국내 거래소들이 AML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금융실명제) 등 여러 가지 법률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야하는 만큼 이 모두를 정리한 암호화폐 버전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유스비 대표

김 대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행해야 할 AML 의무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거래소에서 자금이 세탁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거래소 이용자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거래소 가입이나 로그인시 자신을 인증하는 ‘고객인증제도(KYC)’나 가입 후 필요한 경우 현장실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강화된 고객 확인(EDD)’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기존 금융권에서 이상거래로 의심될시 금융 당국에 해당 사실을 알리는 의심거래보고(STR)가 여기에 속한다. 암호화폐 거래소도 AML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의심거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보고하는 체계를 갖춰놔야 한다.

김 대표는 “내년에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의심거래 보고 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서 시스템에 자동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유스비도 자사 솔루션 안에서 API를 활용해 FIU로 직접 이상거래 보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트래블룰에 따라 거래 당사자들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역시 마련해놔야 한다. 김 대표는 유스비가 10월 중순 베타 버전으로 출시할 ‘샌드(ssend)’ 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거래소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송금할시 받는 사람의 지갑 주소와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받는 사람에게 암호화폐가 입금된다는 알람이 가면 앱을 내려 받아 통신사 본인 인증을 거치면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다. 거래소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받는 반대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며 외국인 이용자 역시 여권 등을 활용한 비대면 인증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트래블룰로 인해 거래소들 간에 직접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실제로 거래소들이 정보를 서로 교환하기란 한계가 있다”며 “유스비의 샌드 앱은 개인 이용자 선에서 거래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직접 인증하도록 해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관련 정보는 거래소가 보유하도록 하고 이를 활용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가 인증한 개인정보는 해시값으로 암호화해 보관된다고 덧붙였다. 유스비는 이와 관련해서 지난 7월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아울러 김 대표는 금융당국의 시행령이 나오기 전에 거래소가 AML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거래소는 AML 구축에 대한 관심도 높고 관련 준비를 계속 하고 있지만 중소형 거래소들은 비용 문제로 인해 대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면서 “거래소마다 AML 시스템 구축을 부분적으로 하는 곳이 있고 아예 안 돼 있는 데도 많기 때문에 AML 시스템을 가장 쉽게 솔루션화 할 수 있는 API 개발과 출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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