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출시 앞둔 텔레그램 토큰에 막판 제동..."증권법 위반"
미 SEC, 출시 앞둔 텔레그램 토큰에 막판 제동..."증권법 위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0.1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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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이 TON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31일(현지시간)까지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하려던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증권법 위반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SEC는 긴급 소송을 통해 텔레그램이 발행한 그램(Gram) 토큰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승인을 얻어 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SEC의 소송은 그램 토큰과 관련된 두 회사인 텔레그램과 TON 이슈어를 겨냥한 것으로 미국에서 그램 토큰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막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램 토큰은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만큼,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될 수 없다는 것이 SEC 입장이다.

SEC에 따르면 텔레그램과 TON 이슈어는 대략 29억개의 그램 토큰을 전세계적으로 171명의 초기 구매자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팔았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구매자 39명에게도10억개 이상의 그램 토큰이 판매됐다. 

텔레그램은 오는 31일까지 초기 구매자들이 산 그램 토큰을 실제로 전달할 계획이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텔레그램이 31일까지 그램 토큰을 주지 않으면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반환하도록 돼 있다. 텔레그램은 ICO를 통해 17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SEC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그램 토큰의 미래가 불확실해지는 양상이다. 코인베이스를 포함해 그램 토큰 상장을 예고한 일부 암호화폐거래소들도 일단은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처지가 됐다.

SEC가 얻어낸 것은 잠정 금지 명령이라 향후 상황은 바뀔 수도 있지만 SEC측은 그램도 증권인데, 텔레그램과 TON 이슈어는 토큰 판매에 대해 등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SEC이 스테파니 아바키안 디렉터는 "피고들은 투자자들에게 그램과 텔레그램의 비즈니스 운영, 금융 조건, 리스크 요인들, 증권법이 요구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소송은 우리가 보기에 불법으로 판매된  디지털 토큰이 미국 시장에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텔레그램은 처음으로 자사가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 블록체인 플랫폼 및 그램 토큰과 관련 있다는 것을 ICO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TON와 그램이 언급됐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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