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사기' 주의보…삼성·SK·시스코 등 대기업 사칭 기승
'코인 사기' 주의보…삼성·SK·시스코 등 대기업 사칭 기승
  • 한민옥 기자
  • 승인 2018.05.2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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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업과 무관…SK텔레콤 등 법적 대응 검토
SK텔레콤을 사칭하고 있는 'SKT 익스체인지 코인'

삼성·SK·시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을 사칭한 코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당 기업들과는 전혀 무관한 코인들로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포털, 암호화폐 커뮤니티 게시판, 오픈 카카오톡 등에서 ‘SKT 익스체인지 코인(SK코인)’이 홍보·판매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이 코인은 이달 말까지 블랙세일을 거쳐 6월 프라이빗세일과 프리세일을 진행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암호화폐공개(ICO)7월로 싱가포르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4월 발표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사업인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를 상세하게 소개함으로써 마치 이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코인은 SK텔레콤과 전혀 관계가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SK코인과 어떤 관련도 없으며 게시된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4월 사업 발표회에서도 블록체인 플랫폼은 개발하지만 자체 암호화폐 발행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SK텔레콤 뿐이 아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를 사칭한 코인 사기도 발견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스코 코인', '시스코 FSC 코인'이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판매되고 있다.

시스코가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인을 발행한다는 것이나 이들 코인 역시 시스코와 무관하다. 시스코 측도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또 삼성이 개발에 참여한 암호화폐라는 삼성아틱코인도 등장해 비공개 프리세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억원 단위의 투자자금이 모집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코인은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아틱을 기반으로 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삼성아틱코인과 어떤 관계도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월 프리세일을 시작한 써미츠코인역시 홍보 초기에 삼성코인이라는 명칭을 쓰면서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CO 열풍을 타고 대기업을 사칭한 코인 사기가 온·오프라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묻지마 식으로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문제지만 정부도 더 이상 암호화폐를 방관하지 말고 제대로 된 ICO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게시된 다단계 폰지사기 업체만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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