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암호화폐 커스터디 대공세...서비스 본격 가동
피델리티, 암호화폐 커스터디 대공세...서비스 본격 가동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0.1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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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게일 존슨 CEO "가치가 있는한 사람들은 가치를 저장하려 할 것"
"코인베이스는 여전히 대부분이 들어본적도 없는 회사" 한계 지적

2조8000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세계적인 자산 관리 회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일부 고객들에게만 제공해오던 커스터디(위탁관리) 서비스를 18일(현지시간) 자격을 갖춘 모든 투자자들로 확장했다. 

피델리티 디지털애셋 사업부문은 헤지펀드, 패밀리 오피스, 투자 자문사들에게 디지털 자산 거래 서비스 및 커스터디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텔리티의 아비게일 존슨 CEO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재미 삼아'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4년에는 20만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마이닝 시설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무 부서 일부 담당자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비트코인 마이닝은 공식 사업 단계까지는 발전하지 못했다. 

 

아비게일 본슨 피델리티 CEO
아비게일 존슨 피델리티 CEO

 

이처럼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타진해 온 피델리티가 커스터디를 암호화폐 관련 첫 사업으로 정한 것. 이와 관련해 존슨 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객들의 암호화폐를 보관하기 위해 피델리티 인프라를 사용하기를 원했던 다수 기존 투자 자문사들의 요청 때문"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거나 기술적으로 잘 알고 있다면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것은 별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암호화폐는 아직 기존 금융 시스템과 비교해 낯설고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존슨은 "은행이나 중개 회사 등과 맺고 있는 금융 관계와 비교하면 암호화폐는 초기 단계이고 많이 발전하지 않았다"면서 커스터디와 같은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USB 기기를 분실하거나 암호화폐 홀더(보유자)가 디지털 키를 친지나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갑자기 사망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커스터디가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존슨 CEO의 설명이다.

"암호화폐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이들이 있다. 아마 비트코인일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망할 경우에 암호화폐를 보관해 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 이것은 언제가는 일어날 일이다. (이 경우에 대비해) 당신은 암호화폐가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존슨 CEO의 말이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장에 뛰어든 회사가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만 있는건 아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 다수 회사들이 이미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객들을 대신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코인베이스 역시 지난해부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존슨은 "여전히 대부분 들어본 적이 없는 회사다. 코인베이스는 독립적인 투자 자문사들과의 기존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시장에서 피델리티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대목이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뉴욕 금융서비스 당국에 유한신탁회사 운영을 위한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기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금융 산업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론도 많이 있지만, 가치 있는 비즈니스는 있다는 것이 존슨 대표의 말이다. 그는 "가치가 있는 한, 사람들은 가치를 보존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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