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통화 바스켓 대신 법정화폐 고정 스테이블코인으로?
리브라, 통화 바스켓 대신 법정화폐 고정 스테이블코인으로?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0.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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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가 당초 제시된 통화 바스켓이 아닌 달러 등 법정 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발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한 은행 세미나에 참석해 "리브라의 주요 목표는 여전히 보다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이라며 준비금(리저브) 시스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마커스 부사장은 "여러 통화를 합쳐서 리저브를 구성하지 않고 따로 따로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달러, 유로, 파운드에 연동되는 리브라 스테이블 코인들을 각각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리브라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과 정치권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커스 부사장에 따르면 각국 법정 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 마커스 부사장은 각국 통화 고정 스테이 블코인들을 따로 따로 내놓는 것이 새로운 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뉘앙스를 보면 현실적인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는 "리브라의 미션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많이 있다. 리브라는 많은 민첩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리브라 백서를 공개하면서 리브라는 각국 주요 화폐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동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리브라 통화 바스켓에서 50%는 미국의 달러, 18%는 EU의 유로, 14%는 일본의 엔, 11%는 영국 파운드, 8%는 싱가포르 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통화는 리브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금으로 활용된다.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내년에 출시하고 글로벌 결제 및 송금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지만 벌써부터 각국 규제당국과 정치권의 거센 견제와 비판에 직면해 있다.

리브라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할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에도 당초 페이스북 자회사인 칼리브라를 포함해 28개 회사들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비자, 마스터카드 등 7개 금융 결제 관련 파트너들이 발을 빼면서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에는 현재 2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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