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체인 '싸이월드 구하기' 논란...싸이월드 거절에도 서비스 강행
시그마체인 '싸이월드 구하기' 논란...싸이월드 거절에도 서비스 강행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10.2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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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지원 거부에도 데이터 백업 서비스 신청 계속 진행
개인정보 활용 두고 논란... 시그마체인 "이용자 확인에만 사용할 것" 반박

 

시그마체인(대표 곽진영)의 '싸이월드 구하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싸이월드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백업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싸이월드와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개인정보 수집을 위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서비스의 중단에 대비해 서비스 신청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그마체인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싸이월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상 데이터 백업 서비스 신청을 계속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22일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이용자 대상의 100% 데이터 백업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곽진영 대표는 싸이월드 출신으로 재직 당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 DataBase Administration)를 역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친정집’의 구원투수를 자청했다며 화제를 모았다.

싸이월드는 최근 경영 악화로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도메인 사용 기한을 2020년 11월 12일까지 1년 연장하면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하지만 사진 열람 등 일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계속 됐고 서비스가 언제 중단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해져 기존 싸이월드 이용자 수천 여 명이 시그마체인이 제안한 백업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그마체인의 이번 데이터 백업 서비스가 싸이월드와 협의 하에 진행된 게 아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의문들이 제기됐다. 한때 국민 미니홈피였던 싸이월드를 통해 시그마체인과 회사에서 제공 중인 블록체인 서비스의 홍보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 싸이월드가 지원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서비스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시그마체인 내부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시그마체인은 블록체인 메인넷 ‘퓨처피아’를 개발해 자체 개발한 SNS 메신저 플랫폼 ‘스낵’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그마체인 관계자는 “시그마체인에서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싸이월드 아이디(ID) 등이고 이는 시그마체인 자체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보들을 요구한 건 이 사람이 싸이월드의 이용자인지 확인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개인정보는 활용 후 폐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서비스 신청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그마체인 관계자는 “예전에 있던 개발자들이 대부분 싸이월드를 퇴사한 걸로 알고 있어 서비스를 재개하더라도 사실상 다시 방치 상태에 놓일 것”이라면서 “서비스 중단을 대비해 데이터 백업 신청은 계속 받을 것이고 싸이월드에 대화 요청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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