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토큰 투자자들, 내년 4월로 출시 일정 연기 동의"
"텔레그램 토큰 투자자들, 내년 4월로 출시 일정 연기 동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0.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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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금지명령으로 암호화폐 출시 일정을 10월말에서 내년 2월로 연기한 텔레그램의 로드맵에 대해 투자자들이 동의했다는 소식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텔레그램이 블록체인 플랫폼인 TON 개발을 위해 진행한 17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한 다수 투자자들이 TON과 암호화폐인 그램(Gram) 출시 일정 연기에 동의했다.

코인데스크는 텔레그램이 한 투자자 그룹에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텔레그램이 상당한 수의 투자자들로부터 TON 출시 일정을 내년 4월말까지 늦추는 것에 대한 합의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텔레그램이 투자자들과 맺은 계약은 10월 말까지 그램을 출시하지 못하면 사용자들은 투자금의 77%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다수 투자자들은 20% 가량의 손실을 보고 투자금을 돌려받는 대신, 기간 연장에 손을 들어준 듯 하다.

SEC는 그램에 대해 허가받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는 이유를 앞세워 미국에서 유통되지 못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 그램 토큰은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만큼,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될 수 없다는 것이 SEC의 입장이다.

SEC에 따르면 텔레그램과 TON 이슈어는 지난해 대략 29억개의 그램 토큰을 전세계적으로 171명의 초기 구매자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팔았다. 실제 토큰이 아니라 토큰을 살 수 있는 권리가 판매된 것으로, 이 과정에서 미국 구매자 39명에게도 10억개 이상의 그램 토큰 구매 권한이 판매됐다.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익명의 한 TON 투자자는 TON과 그램 토큰은 출시될 수 있겠지만 SEC와의 싸움에선 질 것으로 내다봤다. SEC로부터 허가를 받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 러이사, 중국, 일부 유럽 국가들을 놓칠 수도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그럼에도 그는 "환불을 받는 것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기대를 보였다.

당초 미국 법원은 24일 텔레그램의 그램 토큰이 증권인지 여부를 가리는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램은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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