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네트워크 소통하는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 방향은?
다양한 네트워크 소통하는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 방향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1.0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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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플랫폼에 모든 디앱 올리는 맥시멀리즘 보단 각양각색 플랫폼 공존 흐름 확산

 

블록체인 생태계는 폐쇄된 네트워크가 흩어져 있는 구조에서, 상호 운용성과 연결에 기반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한 인터넷과 같은 진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모든 디앱들을 하나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소화할 수 있다는, 이른바 '체인 맥시멀리즘' 보다는 다양한 용도의 블록체인 프로토콜들이 연결된 가운데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개발자들의 요구사항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수용하기엔 현실적으로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판단이 깔렸다.

블록체인 오라클 업체인 체인링크도 블록체인이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프로토콜들이 연동되면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체인링크에 따르면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and the Internet Protocol), HTTP(the HyperText Transfer Protocol) 프로토콜들이 인터넷의 대중화를 이끈 것처럼, 각자 역할을 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들이 상호 운용성을 갖추고 연결되는 것이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 신원,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웹3.0의 발전 방향이다.

물론 블록체인은 상호 운용성 측면에서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여러 갈래에서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는 주목할만 하다.

인터넷 스택의 근간은 TCP/IP와 HTTP다. TCP/IP는 다양한 컴퓨터와 서버들에서 나오는 정보를 분류해 전달하며, HTTP는 웹 브라우저 클라이언트가 요구사항을 웹서버에 보내도록 해주는 프로토콜로, 사용자가 웹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은 TCP/IP와 HTTP같은 프로토콜들이 필요하다. 실제 세계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유용한 탈중앙화 앱을 만들기 위해 개발자들은 시스템들 사이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능력과 정보 움직임을 이끌 표준 프로토콜을 갖춰야 한다. 이들 프로토콜은 가능한 드래그앤 드롭 앱 개발처럼 간단하게 디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이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 중 자산에게 맞는 것을 고르고, 이를 오픈체인 시스템들과 쉽게 통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웹3 스택 개요: 출처:체인링크
웹3 스택 개요: 출처:체인링크

블록체인에서 상호 운용성은 다양한 자산들간 교환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페들을 교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이 이미 나와 있다.

우선 허브와 포스크 모델(Hub and Spoke)이다. 페어런트 블록체인이 다른 블록체인들(스포크스)에 대해 중앙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여기에서 스포크는 종종 사이드체인으로도 불리운다.  폴카닷, 코스모스, 이더리움 등에서 이같은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도 자산의 교환을 지원하는 흐름 중 하나다. 완체인과 아이콘은 자산의 탈중앙화된 교환을 촉진하기 위해 다른 블록체인이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제로엑스, 카이버네트웍스 같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되는 탈중앙화거래 프로토콜들도 있다.

오프체인이나 미들웨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스템들간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기술들도 주목을 끈다.

아토믹 스왑(Atomic Swaps)은  비트코인을 라이트코인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두 자산을 교환하기 위한 탈중앙화된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화된 거래소는 거칠 필요가 없다.

아토믹 스왑은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바터(barter: 교환)처럼 사람들이 교환 조건에 합의하면, 자산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초기 단계에 있고, 같은 종류의 프로토콜들에서만 교환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코모도 같은 프로젝트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교환하는 것 같은 이종 프로토콜들간 아토믹 스왑 환경을 개척했다. 

오라클 기능은 블록체인들간, 또는 블록체인과 엔터프라이즈 시스템들간 연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체인링크는 "한 블록체인에서 거래가 발생하면 다른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가 돌아가게 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가동한뒤, 기존 결제 시스템에서 오프체인 형태로 정산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오라클은 다른 모델들에서는 안되는 광범위한 크로스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트 채널(State Channels)은 같은 블록체인에서 자산을 교환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다. 체인링크에 따르면 스테이트 채널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최종 정산때까지 온체인 거래를 필요로 하지 않고도,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거래하고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온체인 거래 비용을 줄이고 확장하는데 유용하다.

운영 시스템(Operating System)은 최근 등장한 상호 운용성 기술로 퀀트(Quant)에 의해 제안됐다. 운용 시스템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하나의 언어로 작성하고, 많은 블록체인에 동시에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체인링크는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로 이같은 상호 운용성 기술들이 효과를 갖도록 지원하는 표준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인터넷의 HTTP가 했던 역할을 온체인과 오프체인 환경에서 하려는 모습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체인링크 노드들은 블록체인이든,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든, 웹API든, IoT 기기든 어떤 API에도 연결할 수 있다. 기밀 정보 등 체인링크 노드가 지원하지 않는 영역의 경우 외부 어답터를 통해 노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시스템들 사이에서 스마트 컨트랙트가 탈중앙화되고 안전한 방식으로 데이터 플로우를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체인링크는 이미 오프체인 데이터를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제공하는 대표적인 솔루션 중 하나로 부상했다.이미, 폴카닷, 이더리움과 오프체인 데이터를 이들 네트워크에 제공하기 위한 제휴를 발표했고, 완체인도 오프체인 데이터를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공급하기 위해 체인링크와의 통합을 진행중이다.

스테이트채널에서도 체인링크가 쓰인다. 데이터가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스테이트 채널 거래를 발생시게 할 수 있게 하고  온체인 정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체인링크는 인트라넷에서 인터넷으로의 진화한 것과 유사하게 블록체인들간 상호 운용성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의 새로운 파도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웹2.0에선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소비자와 기업들의 상호 작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체인링크는 "TCP/IP의 크로스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은  네트워크가 전세계에 걸쳐 정보를 서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HTTP는 웹브라우저가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프로토콜은 오늘 우리가 알고 있는 웹을 만들었다. 상호 운용성 프로토콜은 분산  공간에 유사한 변화를 가져다 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스택에 있는 모든 프로토콜들이, 끊김없이 상호 작용할 수 있을때  스마트 컨트랙트3.0은 완전하게  연결된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지금 존재하는 많은 비즈니스 모델들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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