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디에 디파이까지 암호화폐 거래소 영토 확장 가속
커스터디에 디파이까지 암호화폐 거래소 영토 확장 가속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1.06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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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암호화폐 거래 중개 넘는 금융 서비스 확산

 

해외에 이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단순 암호화폐 거래 중개를 넘어 금융 서비스로의 영토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추진 상황은 각기 다르지만 거래소를 넘어 위탁관리(커스터디)와 탈중앙화 금융을 신규 사업으로 관련 서비스를 내놨거나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들어 업비트나 빗썸 같은 주요 회사들의 '비욘드(Beyond) 거래소' 행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이 추진하는 신사업은 당장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 성격이 강해 보인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4일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DC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지난 9월 열린 업비트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거래소들의 주 수익원이었던 수수료는 점점 제로를 향할 것"이라면서 리테일 투자자에 초점을 맞춰온 국내 거래소들도 지속 가능성을 위해 신규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후 두나무는 기업 대상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인 업비트 세이프를 내놨고, 지분증명(PoS) 계열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고객들이 보유한 PoS 코인들을 모아서 해당 암호화폐 노드 운영에 참여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고객들과 나눠갖는 것이 골자다. 해외의 경우 코인베이스 등 여러 거래소들이 스테이킹 서비스를 내놨고 국내서는 코인원, 지닥 등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나무는 자회사인 디엑스엠을 통해서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디엑스엠은 자체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인 디바인에 기반한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인 트리니토 외에 장외거래(OTC) 서비스도 추진한다. 업비트 세이프의 개발과 운영도 이 회사가 맡고 있다.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는 최근 사명변경을 계기로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디지털 종합 금융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자산 전문 커스터디 ▲증권형토큰 발행 및 유통 플랫폼 사업 ▲거래소간 암호화폐 거래 주문을 매칭/청산하는 통합거래소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빗썸은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공개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방향성을 금융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다른 거래소들의 행보와 큰 차이는 없다. 빗썸은 증권형 블록체인 플랫폼 전문기업 코드박스에 투자하고, 위임형지분증명(DPoS) 기반 블록체인인 EOS 노드 선정 투표에 참여하는 등 거래소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문을 노크해 왔다.

코인원은 거래소 기반의 응용 비즈니스를 일찌 감치 시작한 케이스다. 지난해 10월 PoS 코인 대상 스테이킹 서비스인 코인원노드(Coinone Node)'를 공개했다. 코인원노드는 특정 암호화폐의 노드 운영을 코인원이 위임받아 진행한 후 그 보상 수익을 해당 암호화폐 보유 회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로,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노드 운영에 대한 보상이 지급된다. 

코인원 회원은 코인원의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코인원노드를 통해 지분증명에 자동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해당 블록체인 시스템의 안정적 유지에 기여하고 그 보상 수익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코인원노드 서비스에서 위임 가능한 암호화폐는 테조스(XTZ)와 아톰(ATOM)이며 추후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채택하는 다른 암호화폐도 추가될 예정이다.

피어테크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GDAC)도 지난 7월 토큰용 파상생품 그로우를 선보였다. 지닥(GDAC)에 토큰을 위임하면, 지닥의 검증인 노드 서비스인 '해시타워'(hashtower.com)가 위임 받은 토큰을 담보로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한다. 이 보상으로 받은 토큰을 받으면 이를 다시 위임한 토큰 수에 따라 고객들과 나누게 된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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