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부터 담보대출까지... 암호화폐 파생상품 출시 '봇물'
선물·옵션부터 담보대출까지... 암호화폐 파생상품 출시 '봇물'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11.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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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트ㆍ CME 등 비트코인 선물 및 선물옵션 출시 계획 속속 발표
DXM, 벨릭 등 국내서도 담보대출ㆍ스테이킹 서비스 등 나와

선물부터 선물옵션, 담보대출, 그리고 스테이킹 서비스까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은 줄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들이 부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을 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면서 파생상품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어 암호화폐 보유자나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백트가 올해 9월 출시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 서비스의 경우 출시 직후에는 예상보다 거래가 적었지만 최근 들어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전문 업체 스큐(Skew)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백트의 성장세가 차차 늘고 있다”면서 “투자자가 선물계약을 사거나 판매한 뒤 이를 반대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가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선물 거래를 곧 출시한다. 오케이엑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오스(EOS),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리플(XRP) 등 암호화폐 9종을 거래쌍으로 지원하는 선물 거래를 이달 6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파생상품을 넘어 파생상품 자체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출시도 계속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제공 중인 백트는 지난 10월 25일 자사 월간 정산 선물거래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선물옵션을 오는 12월 9일 출시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선물옵션은 만기 시 계약 가치에 상응하는 법정화폐를 받거나 비트코인을 받도록 선택할 수 있다.

백트의 선물옵션 출시 소식에 힘입어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선물옵션 출시 레이스에 가세했다. CME 그룹은 자사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한 선물옵션 스펙을 지난달 30일 공개하며 내년 1분기에는 상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선 암호화폐를 빌리는 담보대출이나 보유한 암호화폐를 맡겨 이자를 얻는 스테이킹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두나무 자회사 디엑스엠(DXM)은 자체 디파이 프로토콜인 디바인(divine) 프로토콜 기반의 암호화폐 대차 서비스 트리니토를 선보였다. 트리니토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를 빌릴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대출 절차가 이뤄진다.

암호화폐 거래소 벨릭도 지난 8월 아이콘 암호화폐 ICX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했었고 최근에는 ICX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빌려주는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국내와 해외 시장 간 차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선 비트코인을 담보로 달러화나 유로를 빌릴 수 있는 등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장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된 상태기 때문에 담보대출이나 스테이킹 서비스보다는 선물, 옵션 시장 쪽 성장세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국내 시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명확히 내려지지 않았고 현금으로 암호화폐를 대출하는 경우에는 대부업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는 등 문제가 있어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담보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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