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고래 1명의 작전 때문?
2017년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고래 1명의 작전 때문?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1.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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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증권회사 아르젠토와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 런던블록거래소가 비트코인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2017년 비트코인 급상승의 원인이 한 명의 대형 투자자의 조작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존 그리핀 미국 텍사스대 교수와 아민 샴스 오하이오주립대 교수가 곧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저널오브파이낸스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교수는 2017년 2000달러 선까지 올라간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논문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서 활동하는 한 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이 일정 수준 밑으로 내려가면 가격을 다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2017년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핀 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는 수천명의 투자자가 아닌 대형 투자자 단 한 명이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였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몇 년간 수십억 달러를 그들이 모르고, 거의 감시받지 않은 사람에게 보냈음을 알고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두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논문은 지난 2017년의 급등이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를 활용한 가격 조작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테더는 운영주체가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같아서 수시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에 휩싸여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조작됐다는 두 교수의 가설은 새로운 테더의 일부가 달러 지원없이 발행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논문 저자들은 2017년 3월 1일부터 2018년 3월 1일까지 테더와 비트코인 거래를 살펴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특정 수준으로 떨어질 때는 언제나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 구매가 늘어나는 패턴을 발견했다. 이들은 여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트파이넥스에서만 볼 수 있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두 교수는 "테더가 발행된 후에만 이같은 패턴이 한 대형 계좌 보유자의 주도로 나타난다. 다른 거래소에서는 볼 수 없다"면서 "이러한 패턴은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테더 측은 "이 논문은 충분한 데이터세트에 기반하지 않았다"면서 악의적인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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