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중국 블록체인 정책, 비트코인 채굴 막으려다 허용
달라진 중국 블록체인 정책, 비트코인 채굴 막으려다 허용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1.0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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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시 중심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16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등장했다.
중.

시진핑 국가 주석의 블록체인 관련 발언과 암호법 통과 등으로 중국 블록체인 정책이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퇴출하려다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중국 26개 내각 부처 중 하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 NDRC)는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 채굴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킬 산업으로 분류한지 6개월여 만에 없었던 일로 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NDRC는 2020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산업 개혁을 위한  위한 편람 최종 버전을 공개했다.

지난 4월 NDRC는 채굴 산업이 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해 오염과 자원 낭비를 가져온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향후 폐쇄될 수 있는 산업 리스트로 공지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작업증명(PoW) 기반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 검증을 위해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노드들이 복잡한 수학 문제를 공개 경쟁 방식으로 푸는 합의과정을 거친다. 문제를 가장 먼저 푼 노드는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채굴이라고 한다.

중국 관영통신사인 신화통신은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채굴 인프라가 비정상적인 전기 소비를 일으키고 있다"며 "지역 전력망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채굴 회사들이 질서 있는 철수(orderly exit)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규제 당국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NDRC 최종 자료에선 가상화폐나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NDRC는1998년 설립된 조직으로 지방 정부들이 시행할 경제 개혁 전략과 정책을 연구 및 작성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NDRC가 당초 비트코인 채굴을 퇴출 대상으로 넣었다고 뺀 이유는 확실치 않다. 그동안 비트코인 채굴 시장은 중국계 회사들이 분위기를 주도해왔지만 최근들어 북미 기반 회사들이 채굴 사업을 강화하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미국의 경우 비트코인 마이닝 사업을 하려는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벤처 투자 사례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레이어원은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 투자자 중 1명인 피터 틸 등으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레이어원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텍사스 서부 지역에 대규모 마이닝 인프라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캐나다 회사인 블록스트림 역시 대규모 비트코인 마이닝 인프라를 퀘벡, 아델, 조지아 지역 등에 짓고 있다. 블록스트림의 샘슨 모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다른 회사들로부터 점유율을 가져올 기회가 확실히 있다. 전용 칩은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경기장은 점점 평평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일 중국 쓰촨성이 저렴한고 풍부한 수력전기를 바탕으로 전기를 필요로 하는 암호화폐 채굴자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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