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시장 3파전 돌입...연합체별 세몰이 총력전
DID 시장 3파전 돌입...연합체별 세몰이 총력전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11.0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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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마이아이디',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3파전 구도
파트너사 늘리며 세력 확장 총력
연내 또는 내년 초 서비스 본격화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서비스(DID) 시장이 3파전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이니셜 컨소시엄’, 아이콘루프가 주축이 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라온시큐어의 옴니원을 기반 기술로 활용하는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가 그 주인공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기 다른 장점을 내세운 DID 연합체들이 초기 진영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DID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보다 많은 세력 확보를 위해 파트너사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서비스 상용화에도 박차는 가하는 모습이다. 어느 연합체가 먼저 초기 DID 시장의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이용자 기반 갖춘 대기업 주도로 시장 선점... ‘이니셜 컨소시엄’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이니셜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로 선정돼 결성된 연합체다.

올해 3월부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는데 최근 신규 영입으로 가입사가 기존 7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주요 통신사와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현대카드, BC카드, 코스콤 등 금융사 그리고 삼성전자가 이니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 규모는 다른 두 연합체와 비교해 가장 작다. SK텔레콤 측은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대기업이 협력 관계를 맺고 주도하는 만큼 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 6개 대학교와 연계한 제증명서 서비스를 국책 과제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 점도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실제 서비스 제공 사례를 바탕으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향후 계획 중인 출입통제 서비스 등으로 영역 확장이 용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블록체인+금융 규제샌드박스 시너지 낸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 아이콘루프가 주도하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도 지난 5일 공식 출범하며 DID 시장 선점에 출사표를 던졌다.

파트너사는 총 39곳으로 신한은행,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금융사와 교보생명, 한국생산성본부, 야놀자, 카페24 등 비금융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금융사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니셜 컨소시엄과 비슷하지만 아이콘루프는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경험을 강점으로 내걸었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되면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권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측은 “다른 두 연합체에서 금융사를 파트너사로 모으고 있는데 이니셜 컨소시엄의 경우 ICT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받은 것이고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실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곳은 아이콘루프 1곳”이라며 “아이콘루프가 현재 코리아스타트엄포럼 운영사로 참여하고 있어 스타트업 회원사 1000여 곳을 대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샌드박스가 적용되는 시기가 내년 말까지기 때문에 1년 안에 더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서비스 기반도 확실하게 다져 금융권에서 사례를 쌓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연합으로 DID 표준화 논의 주도...‘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라온시큐어가 자체 개발한 ‘옴니원’과 기술 협력을 통해 DID 표준화와 운영체계 구축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지난 10월 22일 공식 출범한 후 현재까지 46개 기업이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글로벌 파트너사까지 합해 규모는 세 연합체 중 가장 크다.

두 연합체가 특정 기업 주도로 DID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면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디지털 신원증명과 같은 상위 개념이나 DID 표준화 제정 논의를 주도하는 것이 차이다.

이에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와 라온시큐어의 옴니원 사업을 별도로 봐야한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라온시큐어는 DID 얼라이언스에 기술 지원을 하면서 파트너사로 합류한 기업들 중 DID 서비스를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에 API를 제공하는 걸 구상 중”이라며 “라온시큐어는 기술 표준화 논의도 함께 하면서 부가적으로 옴니원 파트너사로 합류할 수 있도록 하고자 연합체 회원사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또는 내년 초로 출시 카운트다운... 스마트폰 선점 나선 기업들

DID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는 연내 또는 내년 초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니셜 컨소시엄의 ‘이니셜’은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고 마이아이디도 내년 초에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옴니원도 내년 메인넷을 출시하고 관련 서비스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DID 서비스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의 협력도 중요한 요소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발급받은 DID가 개별 스마트폰에 저장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어떤 서비스가 채택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최근 DID 시장 현황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DID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듯하지만 이는 반대로 보면 실제 이용자들에게 입증할 만한 서비스를 하루빨리 선보여야 한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면서 "파트너사 합류도 중요하지만 이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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